페이스북이 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기 위해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는 그룹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한다.

페이스북은 18일 공지를 통해 그룹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이를 몇 달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되고 의사당 폭력 사태가 이어지면서 페이스북이 정치 분야 ‘그룹’의 이용자 추천을 중단하는 등 관련 대응을 시작했는데, 이를 강화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특정 정치인 지지 단체, 종교 단체 등 혐오표현과 허위정보를 퍼나르고 유해한 정보를 확산하는 그룹이 있다. 

▲ 페이스북 모바일 화면. 사진=페이스북 뉴스룸
▲ 페이스북 모바일 화면. 사진=페이스북 뉴스룸

앞으로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그룹의 활동을 제한한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그룹은 콘텐츠를 올려도 이용자에게 도달되는 범위를 떨어뜨리고, 심각한 위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그룹을 삭제하고, 그룹 멤버의 활동을 정지한다. 

반복적으로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는 이용자는 모든 그룹에서 일정 기간 동안 게시물이나 댓글을 쓰지 못하도록 차단된다. 이 같은 조치를 받은 멤버는 어떤 그룹에도 다른 이용자를 초대할 수 없고, 그룹을 새로 만들 수도 없다.

또한 페이스북은 그룹 멤버 상당수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해 삭제된 다른 그룹의 멤버와 겹칠 경우 그룹의 관리자 및 댓글 관리자는 일정 기간 동안 그룹의 모든 게시물을 사전에 승인받지 않으면 업로드할 수 없다.

이용자 입장에선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그룹에 가입하려고 할 때, ‘규정을 위반한 그룹’이라는 알림을 받게 된다.

▲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 그룹 가입 때 이용자가 받게 되는 알림 예시. 사진=페이스북 뉴스룸
▲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 그룹 가입 때 이용자가 받게 되는 알림 예시. 사진=페이스북 뉴스룸

페이스북은 ‘커뮤니티 규정’을 토대로 콘텐츠를 심의한다. 규정은 △ 폭력 및 범죄 행위 △ 안전 △ 불쾌한 콘텐츠 △ 무결성 및 진실성 등이 있다. 세부 규정에는 허위뉴스(허위정보), 혐오 표현, 폭력 등이 포함된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질병에 맞서 이용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혐오발언이나 허위정보에 대한 제재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오고 있다”며 “또한 2020년 9월 근거 없는 정보의 유포를 막고자 건강 관련 그룹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한 것과 더불어, 지난 1월에는 시민단체 및 정치 관련 그룹을 더 이상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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