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을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위원회를 구성한다.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네이버는 뉴스 알고리즘인 에어스(AiRS)의 배열 원리와 방식, 영향 등을 전문가들에게 공개 검증 받는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뉴스 배열에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추천을 하고 있다. 뉴스 알고리즘 에어스는 이용자의 기사 선호도, 기사별 품질 등을 분석하고 예측한 결과 점수가 높은 기사를 우선적으로 추천한다.

MBC ‘스트레이트’가 지난 7일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 보수 매체 중심으로 추천한다고 보도해 정치권에서 논박이 이어졌다. 네이버는 특정 정치 성향을 범주화하거나 우대하지 않고 있으며, 비로그인 이용자의 경우 구독자수가 많은 언론 중심으로 노출한다는 입장이다. 언론계 안팎에선 네이버가 알고리즘 뉴스 배열을 도입한 이후 양질의 기사가 아닌 온라인 이슈 중심의 기사가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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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사옥. ⓒ 연합뉴스
▲ 네이버 사옥. ⓒ 연합뉴스

네이버는 이 같은 우려와 논쟁이 이어지자 공개 검증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공개 검증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8년 네이버는 뉴스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알고리즘 검토위원회’를 가동했다. 2018년 검토위는 컴퓨터 공학, 정보학, 커뮤니케이션(언론) 등 3개 분야의 전문가 11인으로 구성해 6개월 동안 알고리즘을 분석한 후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에는 뉴스 알고리즘에 인위적인 개입과 취향에 따른 뉴스 소비를 부추기는 ‘필터버블’ 우려가 컸다. 검토위는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이 인위적인 개입이 불가능한 자동화된 구조이고,  ‘관심사가 아닌 분야’ 기사도 함께 추천해 필터버블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또한 에어스 알고리즘 기사와 사람이 배열한 기사를 비교한 결과 다양한 관점의 기사, 여러 언론에서 작성한 기사를 접할 기회를 제한하지도 않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이 ‘필터버블’을 유발한다는 우려는 줄어든 상황이다. 이번 검토위에선 다양한 매체의 기사, 양질의 기사를 추천하는지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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