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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ABC협회 유가부수 부풀리기’ 지적에 가장 먼저 혁신 응답한 한겨레
[아침신문 솎아보기] ‘ABC협회 유가부수 부풀리기’ 지적에 가장 먼저 혁신 응답한 한겨레
문화체육관광부, ABC협회 신문사 유가율 과장됐다 밝혀… 한겨레 “한겨레 포함 신문사들 적극 나서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신문 부수 부풀리기’ 의혹을 조사하고 “한국ABC협회에서 발표한 유가율과 실제 유가율 사이의 상당한 차이를 확인했고, 부수공사(인증) 과정 전반의 업무 처리가 불투명했다”며 오는 6월까지 전면적인 개선 조처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16일 문체부는 “(협회가)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협회의 부수인증을) 정부 정책(광고 및 기금 지원)에 활용하는 일을 중단하는 등 추가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 문체부, 부수조작 논란 ABC협회 ‘총체적 부실’ 잡아냈다 ]

17일 아침 주요 종합 일간지 가운데 한겨레는 1면에 이 소식을 전했다. 한국일보는 2면에 이 소식을 전하고 신문들의 투명한 부수 집계 제도가 필요하다고 짚었지만 문체부의 개선안은 빗나갔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10면에, 세계일보는 12면에 보도했다.

▲17일 한겨레 6면 사과문.
▲17일 한겨레 6면 사과문.

한겨레는 이 소식을 1면과 6면에 전하고 6면에 독자 사과문을 실었다. 한겨레는 6면 사과문에서 “협회 회원사인 한겨레 신문사도 유료부수 인증 부수를 부풀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며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협회의 유료부수 인증 기준은 정가의 절반 이상만 받으면 유료부수로 인정하는 등 매우 느슨하게 운영됐다”며 “정가를 다 받아야 유료로 보는 일반적 기준에 비추어볼 때 한겨레 부수도 정직하지 못했다. 협회의 실사 절차 또한 엄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겨레는 자체적으로 발송 부수의 투명성을 끌어올리는 내부 혁신에 먼저 나서겠다. 이미 지난해부터 지국의 유료부수에 맞춰 발송 부수를 대폭 줄여왔고 올해는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ABC협회 부수 인증의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는 제도 개선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달했다.

한겨레는 사설에서도 “신문의 유료부수 부풀리기는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로서 독자와 시민에게 정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부수인증 제도의 신뢰성, 객관성,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에 한겨레를 포함한 모든 신문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17일 한국일보 2면.
▲17일 한국일보 2면.

한국일보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신문사들이 투명하게 부수를 전달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다만 문체부의 방안에 대해서는 트래픽에 의존하게 돼 저널리즘 질을 하락시킬 수도 있는 방안이라며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한국일보 2면 “문체부의 엇나간 ABC 권고... ‘속보 어뷰징 경쟁만 하자는 건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신문의 발행·유료 부수를 조사해 발표하는 한국ABC협회의 부수 부풀리기 의혹을 확인했다며 개선안으로 신문 부수와 온라인 트래픽을 함께 조사하는 ‘통합 ABC 제도’ 도입 등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협회의 부수 조작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지만 그 실태가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도 “문체부는 이사회 구조 개선 등 협회 운영방식 개선을 위한 조치와 함께 온라인·모바일로 변화하는 매체 환경을 고려해 종이신문 부수와 온라인신문 트래픽을 함께 조사하는 통합 ABC제도 도입을 권고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신문산업의 불공정성을 바로잡기에는 어설픈 대책이라는 게 언론계 안팎의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한국일보는 “ABC협회 문제의 근원에는 정당하지 않게 부수를 뻥튀기한 신문사들에 책임이 있다. 문체부의 조사대로라면 일부 언론사들의 실제 유료 부수는 발표된 수치의 50%에 그친다. 이제라도 모든 신문사들이 실제 유료 부수를 투명하게 공개해, 이번 부수 부풀리기 의혹에 정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먼저”라고 전했다.

▲17일자 아침신문 1면.
▲17일자 아침신문 1면.

 

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한 EU 주요국, 영국과 정치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혈액이 일부 굳는 증상 보고가 유럽에서 이어지자 독일, 프랑스,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은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고 영국, 캐나다, 호주는 백신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각 나라들의 결정이 다르고, 전문가들의 견해도 다른 상황이다. 한국 언론 역시 17일 아침 이 소식을 다뤘다.

▲17일 조선일보 1면.
▲17일 조선일보 1면.

이 소식을 1면에 전한 것은 주요 종합 일간지 가운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서울신문이었다. 조선일보의 경우는 EU 주요 국가들이 혈전 사례 등을 들며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고 백신 불안증에 대해 중점적으로 전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한국인의 혈전 사례는 유럽이나 미국인들보다 드물며, 백신 접종 일시 중단 사태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든 영국과 EU의 정치적 갈등이 배경일 수 있다고 전달했다.

조선일보는 1면에 “770만명 맞을 아스트라, 유럽선 중단”이라는 제목을 정하고 EU(유럽연합) 4대 회원국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을 중단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접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인데, EMA의 입장은 이르면 18일 나올 예정이다.

조선일보는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1700만명 중 혈전 사례는 37건”이라는 입장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 가운데 “단순히 과학적 이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접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정부가 국민들의 백신 불안감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결과를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 중앙일보 5면.
▲17일 중앙일보 5면.

중앙일보는 5면 기사 “한국인 혈전증, 서양인의 20%…‘유럽 따라할 필요 없어’”에서 접종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전했다. 유럽과 달리 아시아의 혈전증 발생률은 유럽이나 미국의 10~20%라는 전문가들의 설명을 종합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단 사태의 기저에 “영국과 EU의 정치적 갈등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서 중앙일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회사이고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두고 영국과 EU가 65세 이상 노인 접종을 두고 대립했다는 배경을 전했다. 중앙일보는 15일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하며 “면역학적 문제보다 백신을 둘러싼 정치적 문제가 작용했을 수 있다”며 “지난 1월 AZ 백신 공급 물량을 두고 EU는 영국 제약사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라고 썼다.

한겨레는 8면에서 이 사안을 다뤘다. 백신 개발에 참여한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앤드루 폴러드 교수는 영국 BBC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접종 횟수가 가장 많은 영국에서는 혈전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해주는 증거가 있다”고 말한 것과 독일 뮌헨 슈바빙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클레멘스 벤트너는 “독일 보건부 발표를 보면 백신 접종자 160만명 가운데 7건의 의심 사례가 있었다. 1년간 100만명당 2~5명인 혈전증 기저 발생률보다 높은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동시에 전했다.

조선일보 “혈액 응고 0건”, 중앙일보 “혈전으로 인한 사망 의심되는 사례 나와”

AZ 백신 부작용에 대한 비교할 만한 기사가 또 있다.

조선일보는 17일 지면 3면에서 “한국은 아스트라 60만명 접종… 혈액응고 0건”이라는 기사를 배치했다. 조선일보는 “감염병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과 혈전 사망 연관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우주 고려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현재 60만명 가까이 이 백신을 접종했지만, 혈전 사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다만 접종자 중 혈전 발생 사례가 있는지 능동적으로 조사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7일 조선일보 3면.
▲17일 조선일보 3면.

중앙일보는 이날 5면 기사로 “접종 8일 뒤 숨진 60대 다리에 혈전…‘연관성 확인 안돼’”라는 기사를 실었다. 포털에서 중앙일보는 이 기사에 단독 표기를 달았다. 아직 백신 부작용인 혈전에 의한 사망인지 확실한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사망자가 폐혈전색전증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보도다.

이 기사에서 중앙일보는 지난달 26일 AZ 백신을 맞은 64세 A씨가 지난 6일 사망했는데 폐혈전색전증이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17일 중앙일보 5면.
▲17일 중앙일보 5면.

다만 중앙일보는 “국내에선 아직 접종자의 혈전증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고 쓰고,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A씨의 사망에 대해 “혈전이 나왔다. 이 혈전이 폐나 심장, 뇌 등으로 옮겨가 막으면 사망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아직 확인이 안됐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질병청이 혈전에 의한 사망 사례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중앙일보 역시 조선일보가 인용한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말을 인용했는데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합병증으로 혈전이나 폐색전증이 생기는 건 알려져 있는데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전이 발생하는 건 의외의 상황”이라면서도 "국내에선 접종 중단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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