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김주하 AI(인공지능) 아나운서에 이어 LG헬로비전 이지애 AI 아나운서가 등장했다.

케이블 유료방송 사업자인 LG헬로비전은 10일 이지애 아나운서를 딥러닝 학습해 개발한 AI 이지애 아나운서가 LG헬로비전 지역 채널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은 지역 뉴스, 지역 날씨 및 생활정보 프로그램 ‘날씨와 생활’ 지역 소상공인 가게를 소개하는 ‘우리동네 함께가기’ 캠페인 프로그램 등에 이지애 AI 아나운서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 이지애 AI 아나운서(왼쪽)와 이지애 아나운서. 사진=LG헬로비전 제공.
▲ 이지애 AI 아나운서(왼쪽)와 이지애 아나운서. 사진=LG헬로비전 제공.

LG헬로비전은 장기적으로 이지애 AI 아나운서를 재난방송, 지역 정책 브리핑, 언택트 문화행사 중계 프로그램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LG헬로비전은 “지역채널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이라며 “AI 아나운서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뉴스 영상을 제작할 수 있어서 사람 아나운서의 출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의 소식을 세밀하고 신속하게 전할 수 있다. 특히, 재난방송, 심야 및 새벽 특보 등에서 큰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별 대피 요령 등 필수 정보 전달에 AI 아나운서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솔루션 고도화에 따라 뉴스 특보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의 AI 아나운서는 AI전문기업 머니브레인이 개발했다. 실제 인물을 촬영해 몸짓, 말투, 표정 등을 기록한 다음 딥러닝 학습을 거쳐 개발한다. 개발된 인공지능 아나운서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인물과 비슷한 표정과 말투를 구현한다. 

▲ 김주하 AI 앵커. 사진=MBN 유튜브 캡처.
▲ 김주하 AI 앵커. 사진=MBN 유튜브 캡처.

다른 방송사들도 AI 아나운서를 도입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MBN은 머니브레인과 김주하 AI 아나운서를 제작해 온라인 뉴스와 일부 방송 리포트에 활용하고 있다. YTN플러스는 이스트소프트와 함께 올해 도입을 목표로 인공지능 아나운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인공지능 아나운서 도입이 늘고 있다. 일본은 한국처럼 실존 아나운서를 구현하는 대신 가상의 아나운서를 통해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2018년 태풍 ‘제비’ 상륙 당시 일본의 지역 라디오방송 FM와카야마는 인공지능 아나운서를 통해 야간 재난방송을 내보내며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 아나운서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음성으로 전환해 방송할 수 있고, 외국어 방송도 가능해 재난방송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NHK의 인공지능 아나운서 캐릭터 요미코. 사진=NHK 홈페이지.
▲ NHK의 인공지능 아나운서 캐릭터 요미코. 사진=NHK 홈페이지.

NHK 방송기술연구소가 로봇실황중계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한 인공지능 아나운서 ‘뉴스 요미코’는 ‘뉴스체크11’에 3D 캐릭터로 출연해 사람 아나운서와 대화하고 뉴스 아이템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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