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포털에서 뉴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의 이용 비율이 크게 줄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한국 언론과 포털 뉴스서비스’ 보고서는 네이버와 다음의 PC 및 모바일 이용량 변동 추이를 분석했다.

▲ 네이버 사옥. ⓒ 연합뉴스
▲ 네이버 사옥. ⓒ 연합뉴스

PC 기준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페이지뷰(조회수)를 조사한 결과 2005년 6월 한달 동안 네이버 PC 뉴스 서비스 페이지뷰는 28억2097만여회로 나타났다. 이어 2010년 6월 17억3907만여회로 줄고, 2015년 6월 13억5734만여회, 2020년 6월 8억1082만여회로 꾸준히 줄었다.

PC 다음 뉴스 서비스의 페이지뷰는 2005년 6월 37억9571만여회, 2010년 6월 34억4964만여회, 2015년 6월 12억4670만여회, 2020년 6월 6억5143만여회로 마찬가지로 꾸준히 줄었다.  

양대 포털의 PC 뉴스 서비스를 이용한 순방문자수 역시 줄었다. 2005년 6월 기준 네이버 PC 뉴스 서비스 순방문자수는 1900만여명에 달했으나 2020년 6월에는 1000만명 선이 붕괴돼 982만여명에 그쳤다. 2005년 다음 PC 뉴스 서비스 순 방문자수는 1899만여명에 달했던 반면 2020년에는 846만명으로 줄었다.

▲ 코리안클릭 양대 포털 뉴스 서비스 PC 순방문자수 추이.
▲ 코리안클릭 양대 포털 뉴스 서비스 PC 순 방문자수 추이.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바일 중심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용률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양대 포털의 뉴스 서비스는 과거 PC 시장에 비해 영향력이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모바일 웹(안드로이드 기준)에서는 다음보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이용률이 급격히 줄었다. 2015년 6월 네이버 뉴스 모바일 웹 페이지뷰는 15억6349만여회로 나타났는데 2020년 6월에는 8032만여회로 줄어 감소율이 94.9%에 달했다. 다음의 경우 7억5466만여회에서 8789만6000여회로 줄었다. 

모바일 웹 뉴스 서비스 순 방문자수 감소폭 역시 다음보다 네이버가 컸다. 같은 기간 모바일 웹 기준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순 방문자수는 917만명에서 358만여명으로 급감했다. 다음의 경우 같은 기간 485만여명에서 315만여명으로 줄었다.

양대 포털의 모바일 웹 순 방문자 추이를 보면 2015년만 해도 네이버가 다음보다 2배 가까운 격차로 앞섰으나 2020년에는 비슷한 수준이 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모바일 웹에서 다음 뉴스 이용률이 네이버를 앞서게 될 수도 있다. 

▲ 코리안클릭(안드로이드 기준) 양대 포털 뉴스서비스 모바일 웹  순방문자 추이.
▲ 코리안클릭(안드로이드 기준) 양대 포털 뉴스서비스 모바일 웹 순 방문자 추이.
▲ 코리안클릭(안드로이드 기준) 양대 포털 뉴스서비스 모바일 웹 페이지뷰 추이.
▲ 코리안클릭(안드로이드 기준) 양대 포털 뉴스서비스 모바일 웹 페이지뷰 추이.

다만 모바일 통계의 경우 ‘웹’ 기준이기에 모바일 ‘앱’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이용률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양대 포털 앱에 대한 조사의 경우 ‘뉴스’서비스만 따로 구분할 수 없다. 2020년 양대 포털 모바일 앱 전체 이용률은 2015년에 비해 늘었다.

보고서는 “PC 웹과 모바일 웹 모두에서 포털 뉴스서비스 이용 관련 트래픽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웹환경에서 포털 뉴스서비스 이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PC 웹보다는 모바일 웹에서의 감소가 더 두드러졌다. 이는 모바일 웹에서 포털 뉴스서비스의 대체재가 더 빠르게 자리 잡았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했다.

모바일에서 유튜브, 넷플릭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뉴스 이용률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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