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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제휴평가위 심사를 해부하다
포털 제휴평가위 심사를 해부하다
CP 입점 진입장벽 높고 퇴출도 미미, 노출중단 제재 네이버 191곳·다음 241곳

포털 언론사 제휴를 심사하는 독립 기구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 이후 뉴스 제휴 환경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뉴스제휴평가위원회 5년 평가’ 웨비나 자료 등을 토대로 설립 전후 5년간 네이버 제휴 언론사 입점과 퇴출 현황을 비교한 결과 퇴출 매체는 9곳에서 55곳으로 6배 이상 늘었다. 제휴평가위 설립 이전 5년(2010년~2014년)간 네이버가 퇴출한 언론사는 검색제휴 매체 6곳, 뉴스스탠드 제휴 매체 3곳이며 콘텐츠 제휴 매체는 한 곳도 없었다. 제휴평가위 설립 이후(2016~2020년)에는 검색제휴 매체 38곳, 스탠드 제휴 매체 11곳, 콘텐츠 제휴 매체 6곳을 퇴출시켰다.

[관련기사 : 저널리즘 생태계 위해 네이버 등판할 때]

▲ 디자인=이우림 기자.
▲ 제휴평가위 설립 전후 네이버 제휴 신규 합격매체 현황. 디자인=이우림 기자

 

▲ 디자인=이우림 기자.
▲ 제휴평가위 설립 전후 네이버 퇴출매체 현황. 디자인=이우림 기자

포털 뉴스 제휴방식에는 ‘검색제휴’ ‘뉴스스탠드 제휴’ ‘콘텐츠 제휴’가 있다. 검색제휴는 포털 검색 결과에만 노출되는 아웃링크 방식의 제휴로 기사 제공 대가인 전재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뉴스스탠드 제휴는 네이버 PC 메인화면에 매체 선택형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검색제휴와 마찬가지로 전재료가 없다. 반면 ‘콘텐츠 제휴’는 포털이 해당 언론사의 기사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인링크 서비스를 하며 전재료를 지급하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제휴평가위 설립 이후 네이버에 신규 진입한 매체도 늘었다. 설립 이전 5년간 신규 콘텐츠 제휴 매체는 한 곳도 없었던 반면 제휴평가위 도입 이후 5년간 콘텐츠 제휴 신규 매체는 7곳으로 나타났다. 동아사이언스, 시사저널, 뉴스타파, 더팩트, 중앙선데이, 코리아중앙데일리, 비즈니스워치가 신규 콘텐츠 제휴에 합격했다. 제휴평가위 설립 이후 5년간 신규 검색제휴 매체는 526곳으로 설립 이전 5년(253곳)간 신규 합격 매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010~2014년 동안 네이버는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신설하고 78곳과 제휴를 맺었고, 제휴평가위 설립 이후 90곳이 추가로 입점했다. 

제휴평가위의 진입장벽은 높았다. 양대 포털 기준 검색제휴 매체의 평균 합격률은 10.5%였다. 콘텐츠 제휴의 경우 합격률이 0.77%까지 떨어졌다. 매년 기수별로 심사 편차도 컸다. 가장 까다로웠던 2020년 심사 결과 검색 제휴 합격률은 2.28%, 콘텐츠 제휴 합격률은 0.64%로 나타났다. 제휴평가위 설립 이후 네이버의 ‘진입’과 ‘퇴출’이 보다 활성화된 면이 있지만 콘텐츠 제휴는 신규 입점도 힘들고, 퇴출될 가능성도 낮았다.

▲ 디자인=이우림 기자
▲ 양대 포털 검색제휴 지원 매체 대비 합격 매체 현황. 디자인=이우림 기자
▲ 디자인=이우림 기자
▲ 양대 포털 콘텐츠 / 스탠드 제휴 신청 매체 대비 합격 매체 현황. 디자인=이우림 기자

그동안 제휴평가위는 얼마나 많은 언론을 제재했을까. 네이버 기준 경고는 443곳, 노출중단 제재는 191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벌점이 누적돼 재평가(퇴출 평가)를 받은 매체는 110곳이다. 다음은 경고 248곳, 노출중단 241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2개 매체가 재평가(퇴출 평가)를 받았다.

네이버 기준 지역언론의 비중은 제휴 등급이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검색제휴 매체 가운데 지역언론 비중은 16.7%로 나타났다. 스탠드 제휴에선 14.2%로 검색제휴에 비해 소폭 줄었다. 최고등급 제휴인 콘텐츠 제휴에서는 4.1%(연예매체·연합뉴스 외신 전용 제휴 제외)에 불과했다. 

▲ 디자인=이우림 기자
▲ 디자인=이우림 기자

제휴평가위 설립 후 어뷰징 기사는 얼마나 줄었을까. 어뷰징 기사에 대한 분명한 데이터는 없지만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포털 뉴스 서비스와 뉴스 유통 변화’ 연구를 통해 추세를 가늠할 수는 있다.

매년 포털에 송고되는 기사가 늘어나던 상황에서 제휴평가위 설립 이후 기사량이 줄어들었다. 2011년 네이버에 송고된 언론 기사는 568만여건, 2013년 780만여건, 2015년 992만여건으로 급증하는 추세였으나 제휴평가위 도입 이후 2016년 885만여건, 2017년 857만여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최근 기사량이 늘어 2020년 기준 948만여건을 기록했지만 제휴평가위 설립 이전보다는 낮은 수치다.

특히 어뷰징이 극심했던 매체들의 기사가 급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례로 MBN은 2015년 네이버에 32만750건의 기사를 송고했으나 제휴평가위 설립 이후에는 연간 20만 건 이하로 줄었고, 2020년에는 12만5730건의 기사를 송고했다. 동아일보는 네이버에 2015년 20만5269건의 기사를 송고했으나 2017년부터는 연간 10만 건 미만으로 줄었다. 2020년 동아일보가 송고한 기사는 6만7633건이다. 다만, 해당 통계의 경우 일부 언론사가 과거 기사를 삭제하고 있고, 한꺼번에 몇 년 치 기사를 송고했을 가능성이 있어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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