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일 오후 서울 중앙당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선출 개표행사에서 서울시장 경선 투표 개표결과, 권리당원 투표와 휴대전화 가상 선거인단 투표결과의 가감산을 반영한 최종 투표율이 박영선 후보 69.56%, 우상호 후보 30.44%로 나와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변 위원장은 세부적으로 권리당원 투표결과의 경우 총 권리당원 선거인수 14만7642명이며,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 결과 유효투표수 5만9222명 중 박영선 후보 3만7328표 우상호 후보 2만1898표였고, 권리당원 선거인단의 ARS 투표결과 유표투표수 1만9799명 가운데 박영선 후보 1만2883표, 우상호 후보 6916표였다고 전했다. 온라인투표와 ARS를 합산한 권리당원 투표결과 합계결과 박영선 후보는 5만211표(63.54%), 우상호 후보 2만 2만8814(36.46%)였다.

여기에 휴대전화 가상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박영선 후보가 71.48%, 우상호 후보는 28.52%로 나왔다. 이를 합산한 결과 박영선 후보가 다소 큰 격차로 선출됐다.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박영선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수락연설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면 담장을 세우지만, 어떤 이는 풍차도 세운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흑사병이 중세의 종말과 르네상스의 개막을 가져왔고, 100년 전 스페인 독감 유행하던 시기 마차에서 자동차 시대로의 전환이 도시를 자동차 중심도시로 만들면서 도심 집중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이젠 더 이상 도심집중화가 도시의 경쟁력이 될 수 없다면서 코로나19 이후의 서울은 사람 중심도시, 그린 다핵 도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4·7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돼 우상호 후보와 당 지도부가 함께 손을 들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4·7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돼 우상호 후보와 당 지도부가 함께 손을 들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박 후보는 21분 안에 병원과 도서관 쇼핑, 산책이 가능한 21분 생활권 도시로 서울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민들이 내집마련의 꿈을 앞당기고, 청년 소상공인에게 무이자 대출로 희망의 사다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 금산분리법과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경찰의 검찰 명령 복종 의무 삭제 △경찰 수사개시권 부여 △판사의 판결문 공개 △전관예우 금지 등 사법개혁을 선도하고 △13년의 고초 끝에 BBK 진실을 규명했으며 △최순실의 실체를 밝힌 것처럼 인내와 끈기로 서울 문제 차근차근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한국 기자 최초로 냉전시대 서울 모스크바 위성생방송을 진행하고, 평양-서울 생방송을 열었던 것처럼 국경을 넘어 훨훨 날아다니는 세계 중심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성 최초 메인앵커, 해외특파원, 경제부장을 했고, 국회에 와서 여성 최초 정책위의장, 법사위원장, 원내대표를 거쳐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되겠다. 박영선은 가능성의 서울을 보여주겠다”며 “아시아 최고의 민주도시 서울, 세계인이 살고 싶은 열린도시 서울, 활기 넘치는 매력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4‧7 재보선에서 함께 실시되는 울산남구청장 선거 후보로 김석겸 전 울산남구청장이 45.67%를 얻어 박영욱 후보(27.04%)와 이미영 후보(27.30%)를 앞서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된 박영선 후보가 1일 오후 후보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4·7 재보선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된 박영선 후보가 1일 오후 후보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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