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1일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한국 시간 기준 3월1일 오전 10시 미국 뉴욕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된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자는 참석하되 후보자와 수상자는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영화 미나리는 정이삭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고 배우 윤여정, 한예리, 스티븐 연 등이 출연한다. 영화 ‘미나리’는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여정을 담은 영화다. 스티븐 연이 아빠 ‘제이콥’역을 맡았고 배우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았다. 할머니 역으로는 배우 윤여정이, 딸 역에는 배우 노엘 케이트 조가 연기를 펼쳤다. 

▲영화 '미나리' 포스터.
▲영화 '미나리' 포스터.

수상 이후 정이삭 감독은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안겨준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HFPA)와 우리 팀에게 감사드린다”며 ‘미나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올렸다. 

이어 “함께한 저의 딸이 제가 이 영화를 만든 큰 이유”라며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라며 “저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특히 올해도 그렇다”고 전했다. 

앞서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에 이어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골든 글로브는 미국 최대 규모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임박한 시기에 열려 아카데미 결과를 예측해보는 지표 역할을 한다고 평가되는 시상식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역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받고 오스카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을 받기도 했다. 

’미나리‘는 한국에서 3월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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