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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민의 문화뒤집기] 클럽하우스, 모두를 위한 ‘클럽’ 될 수 있을까
[성상민의 문화뒤집기] 클럽하우스, 모두를 위한 ‘클럽’ 될 수 있을까
[성상민의 문화 뒤집기] 음성 기반의 SNS플랫폼이 많았음에도 유독 클럽하우스 인기가 뜨거운 이유는

‘클럽하우스’(Clubhouse)가 2021년 초부터 세계 곳곳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처음 ‘클럽하우스’라는 말이 SNS에 처음 보였을 때는 왜 사람들이 스포츠 이야기를 하나 했었다. 원래 ‘클럽하우스’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사교를 위한 ‘클럽’ 회원용 건물이나, 스포츠 구단 등에 소속된 선수들의 로커룸 등을 의미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서 이전까지는 주로 골프 클럽 회원권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회원 전용 공간을 의미하는 용어로 ‘클럽하우스’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이렇게 의미는 조금씩 다르지만, ‘클럽하우스’가 본래 쓰였던 용법에는 하나 공통점이 있다. 어찌되었든 특정한 종류의 ‘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이들만을 위한 전용의 공간이 곧 ‘클럽하우스’인 것이다.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일정한 사회적·경제적·신체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클럽 자체에 가입이 불가능하고, 설사 가입하게 된다 할지라도 클럽에서 소속감을 지니고 있지 못하고 부유한다면 그 클럽하우스는 결코 자신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없다. 여러모로 폐쇄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용어가 바로 ‘클럽하우스’이다.

그런 클럽하우스가 2021년에는 종래 용어가 쓰였던 의미와 비슷하면서도, 동시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2021년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익숙할 ‘클럽하우스’는 다름 아닌 SNS이다. 그것도 음성 기반의 SNS이다. 2020년 4월 처음으로 선을 보인 ‘클럽하우스’는 처음부터 화제가 되던 SNS는 아니었다.

▲클럽하우스 어플.
▲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되던 시점은 서서히 전세계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번져나갈 시기였고, ‘원격 회의’의 필요성이 여느 때보다도 높게 일던 시기이기에 간혹 ‘클럽하우스’의 성장성을 눈여겨 보던 곳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 주목받던 어플리케이션은 이제는 회의나 모임에 있어서 뺴놓을 수 없는 어플리케이션이 된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줌)이었다. ‘클럽하우스’는 이후로도 지속적인 미국이나 중국의 투자를 받기는 했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다고 부르기엔 어려운 상태였다.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발빠르게 찾아나서는 얼리어답터나 또는 유명한 SNS에서는 쉽게 활동을 할 수 없는 이들이 쓰는 일들이 많았다.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이 단숨에 주목받은 계기는 다름 아닌 테슬라의 CEO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Elon Musk)이다. 머스크는 올해 1월23일 클럽하우스 앱을 통하여 ‘Elon Musk on Good Time’(일론 머스크와 좋은 시간을)이라는 방을 만들어 자신과 대화를 하고 싶은 이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많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2020년 연말까지 60만명에 불과했던 클럽하우스의 이용자는 20201년 1월 기준 200만명을 돌파하게 되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주목받았던 어플리케이션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영향력 있는 사람)가 실제로 주목하고 사용을 하게 되자 드디어 잠재력이 폭발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화제가 된 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은 곧이어 일본과 중국에서도 유명 인플루언서의 홍보와 함께 퍼지기 시작했다. 아직 영어 이외에는 다른 언어를 공식적으로 잘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앱은 서서히 퍼져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도 클럽하우스의 열기가 상륙했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화제가 되었던 방식 그대로, 유명 인사들의 활용과 맞물린 결과였다.

사실 ‘음성 기반의 SNS 플랫폼’은 클럽하우스가 최초는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클럽하우스는 물론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부터 입지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던 ‘스카이프’(Skype) 같은 인터넷 전화 어플리케이션도 일종의 음성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라 봐도 과언은 아니다. 스마트폰 초창기에도 무작위로 사람들을 매칭시켜주는 무전기 컨셉의 어플리케이션이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심지어는 한국에서도 한게임이 ‘게임톡’이라는 이름으로 음성채팅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었고, 이제는 추억의 메신저로 전락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도 자매 서비스로 ‘토크온’을 만들며 음성 채팅 서비스를 한동안 홍보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것들을 ‘음성 기반’이라고 볼 수는 있어도 완벽한 의미의 ‘SNS 플랫폼’이라고는 말하기엔 어려웠다. ‘스카이프’와 같은 서비스는 결국 ‘인터넷 전화’라는 호칭처럼 실제 상대방의 전화 번호나 이메일 같은 연락처를 알고 있어야지만 상호 소통이 가능했다.

‘게임톡’이나 ‘토크온’ 같은 서비스가 한동안 자주 쓰이기도 했었지만, 이들 서비스는 ‘게임톡’의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 주로 게임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불특정 다수의 유저들이 하나의 팀(파티)를 이뤄 진행하는 일이 많은 온라인 게임의 특성상 음성 채팅은 반쯤은 필수가 된다. ‘게임톡’은 처음으로 이를 노리고 서비스했었으며, ‘토크온’은 처음부터 이를 노리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레 게임 유저들이 자주 쓰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심지어는 이 둘이 모두 몰락한 뒤에도 다국적 음성 채팅 서비스인 ‘디스코드’(Discord)와 같은 앱을 주로 사용하곤 했었다.

그러나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이라는 점에서만 기존의 동종 어플리케이션만 비슷할 뿐, 실질적으로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오히려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LinkedIn) 같은 SNS와 비슷한 점이 더욱 강하게 보인다. 최대한 익명이 아닌 실명 기반으로 계정을 만들 것임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익명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유저들끼리 소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를 실행한 모습.
▲클럽하우스를 실행한 모습.

‘클럽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음성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이전의 동종 어플리케이션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자유도가 높다는 점에 있다. 이전의 앱들은 직접 상대방의 연락처를 알고 있거나, 미리 사전에 개설된 방이나 커뮤니티에 입장하여야 했다.

후자의 경우는 전자의 경우처럼 폐쇄적이지는 않으나, 후자는 사실상 해당 방이나 커뮤니티에 입장하는 순간 음성채팅에 일정 수준 이상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클럽하우스는 다르다. 직접 방을 만들거나, 사전에 개설된 방에 들어가서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동일하지만 반드시 말을 할 필요는 없다. 그저 ‘방청객’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대화를 듣기만 하는 것도 가능하고, 심지어는 현재 말을 하고 있는 사람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하면 방청객으로 자신의 위치를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거꾸로 방청객으로 들어간 사람이 자신에게 말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고, 방의 개설자(호스트, host)가 이를 수락하는 형태로 대화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는 문자 기반의 SNS에서 이뤄지는 대화 전개 양상을 충실하게 옮긴 구조인 동시에, 기존의 음성 채팅 플랫폼이 지녔던 폐쇄성의 한계를 부분적으로 넘어서는 절묘한 구성이다.

허나 결국 ‘클럽하우스’의 성공을 말하기 위해서는 ‘실명성’을 강조하는 지점을, 더 나아가서는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이 누군지를 드러내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도 유명 인사들의 계정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운이 좋다면 이들과 글자로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목소리’가 지니는 힘은 글과는 좀처럼 비교할 수 없다. 사람들이 스튜디오에서 철저하게 믹싱 작업을 거친 음반이나 음원을 통해 노래를 듣는 것보다, 조금은 거칠어도 직접 공연하는 광경을 보고 싶어하는 것처럼 당사자가 직접, 그것도 실시간으로 상호 소통에 나서는 모습은 여러모로 쉽게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 오죽하면 모금이나 자선을 명목으로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1:1 식사를 경매로 내거는 일도 이따금씩 벌어지지 않는가.

물론 이러한 ‘유명 인사들의 생생한 모습’들 역시 이전에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다. 일찌감치 네이버의 ‘V LIVE’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인기 아이돌이나 유명 배우, 연예인 등을 간판으로 내걸고 이들과의 생생한 소통을 강조하는 것은 이전에도 인기를 얻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영상’은 결국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계속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편하게 대화를 하더라도, 소위 표정이나 자세, 복장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들을 계속 신경써야만 한다. 동시에 영상은 상대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소모하는 콘텐츠이고, 질 좋은 영상으로 지속적인 실시간 소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플루언서는 물론 전국 각지에 놓인 불특정 다수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쳐야만 한다. 아무리 ‘기가 와이파이’(Wi-Fi 6)나 5G처럼 통신 기술이 발달한다고 한들, 영상은 여전히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소통 수단이다.

이에 비해 ‘음성’은 상대적으로 영상에 비해 준비가 간편하다. 옷을 잘 차려있지 않고 잠옷이나 속옷 차림에 대충 걸치고 다녀도, 남들이 보기에는 흉하지만 나에게는 편한 자세로 있어도 어차피 상대방에게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상관이 없다. 단지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바로바로 말로서 잘 전달할 수 있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문턱이 대폭 낮아진 상황에서 최대한 실명으로 계정을 만들 것을 당부하는 클럽하우스의 움직임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로 하여금 인플루언서의 존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만들었고, 인플루언서 역시 이러한 특징을 매우 충분하게 활용하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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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은 기존에 존재하던 기술에 사회적 요소를 절묘하게 접합하는 방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여전히 폐쇄성은 변하지 않았다. 추후에 기능이 업데이트 될 수 있지만, 클럽하우스에 개설된 각 방에서 이야기된 내용들은 어플리케이션 자체로 녹음이나 저장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해당 기록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녹음을 해야 하며,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이 날 이 방에서 대화에 함께 참여하지 않은 이들은 누군가에게 전해듣지 않는 이상 쉽게 이 방에서 어떤 말들이 나왔는지를 알 수 없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언제 누군가가 클럽하우스에 방을 여는지 알지 못하면 대화에 참여하기 쉽지 않고, 동시에 내용 또한 쉽게 휘발되기 좋은 SNS인 것이다.

동시에 ‘쉽게 휘발되기 좋다’는 특성은 다른 문제로도 연결되기 쉽다. 2020년 말 미국 대통령 선거와 겹치면서 미국 사회 내부의 갈등이 일촉즉발을 맞이하고 급기야 2021년 1월 새해 벽두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조 바이든을 차기 대통령으로 인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습격하는 사건까지도 발생했다. 각 SNS들은 소위 이러한 ‘반정부 세력’들을 몰아내기에 여념이 없었고, 쫓겨난 이들은 자신들이 말할 수 있는 ‘대안 SNS’를 찾기 위해 골몰했다. 클럽하우스는 ‘팔러’(Parler)와 더불어 한동안 극우 세력들에게 이용되었던 전력이 있다. 게다가 별도로 녹음하지 않은 이상, 어떤 말을 해도 기록에 남지도 않으니 법적이나 사회적인 분쟁을 피해가기에도 무척이나 안성맞춤이었다.

그 이외에도 클럽하우스에는 아직 개발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해도, 고민해야 하는 한계가 적지 않다. 클럽하우스 자체로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별도로 녹음이나 저장 기능을 갖추지 않아도, 서버를 통해서 거쳐가는 음성 데이터들이 얼마나 외부로 누출이 되지 않고 보안이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시에 문자를 통한 소통을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음성을 통해서만 소통이 이뤄지는 방식은, 언어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는 무척이나 큰 장벽이 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애플 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통해서만 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벽이 되고 있다.

또한 ‘클럽하우스’의 향후 행보에 대한 걱정도 조금씩 대두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비영리 서비스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영리적인 기업에서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언젠가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해야만 하는 것은 분명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문자 기반의 SNS는 손쉽게 서비스 사이사이에 문자나 이미지, 영상으로 된 광고를 넣는 것이 용이하지만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의 SNS인 만큼 음성을 통한 광고나 유료 결제 등을 하지 않을 경우 사용시에 여러 제약 조건을 추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클럽하우스 어플리케이션이 정착할 경우, 어떤 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움직일지가 이용자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에도 충분한 것이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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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한계와 불안에도 불구하고 클럽하우스는 신생 SNS 플랫폼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로움과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점차 참여를 이어나가고 있다. 누군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이나 가수, 또는 IT나 만화, 게임 등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직접 발화하는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클럽하우스를 사용한다. 다시 누군가는 1990년대 PC통신에서 유행하던 ‘음퀴’(음악 퀴즈)를 즐기면서 과거의 향수에 빠지기도 하고, 자신이 지닌 다양한 취미를 주고받기도 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클럽하우스를 통해서 힙합이나 음악을 합주하는 시도를 감행하기도 하며, 다시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나 소수사적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보듬고 위로하며 새로운 전략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모습들은 이전 문자 기반의 SNS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모습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자보다 좀 더 친근하고, 개인의 정체성을 더욱 가깝게 드러낸다고 여겨지는 ‘음성’이 지니는 힘은 문자와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전해도 상대적으로 큰 파급력을 지니기에도 용이하다. 그러기에 클럽하우스를 알게 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클럽하우스에 매혹되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 앱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허나 이러한 흐름은 그저 어플리케이션의 힘으로만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이 초창기에 사람들에 알려질 때 학자들이나 기술자들은 막연히 ‘서로가 가상의 공간에서 협력할 수 있는 매체’가 되리라 생각했지만, 2021년 현재 인터넷을 쓰는 사람들은 결코 그런 이상적인 존재로 인터넷을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인터넷 역시 사람들의 행동과 언행이 중첩되어 형성되는, 사람이 만드는 사회의 공간이며 사회가 지니는 암적인 요소는 결국 인터넷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마치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할 때 온갖 이상적인 예측들이 많았지만, 2021년 현재에는 이래저래 현실적인 한계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음성을 통한 소통은 문자를 통한 소통보다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어도, 거꾸로 말하자면 실제 현실에서도 ‘아’ 다르고 ‘어’가 달라서 서로 충돌하고 싸우는 것처럼 클럽하우스에서도 비슷한 일은 언제든지 충분하게 일어날 수 있다. 물론 음성을 통한 즉각적인 소통과 의사 도모가 문자를 통한 소통보다 더욱 활발하고 즉각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클럽하우스가 실제 어원이 된 ‘클럽하우스’라는 공간과 달리 모두에게 활짝 열린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매우 원론적인 말이지만 이 공간을 어떻게,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꿔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움직임이 선순환되야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그 관건은 결국 클럽하우스를 활용하는 이들 모두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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