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협회 부수 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열린 긴급 토론회에서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문 부수 문제 개선이 언론개혁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승원·최강욱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민주언론시민연합·전국언론노동조합·미디어오늘이 공동 주관한 ‘ABC협회 부수조작 의혹 긴급토론회’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미디어오늘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재진 기자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대 국회에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 있다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역,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것 뿐 아니라 형사사법 제도와 언론에 대한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검찰과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 두 기득권이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정의가 실종되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늘어간다”고 지적했다.

황운하 의원은 “조선일보가 특별히 문제가 됐지만 조선일보 뿐이겠나”라며 “메이저 언론사들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너무나 언론 윤리를 망각한 불공정 편파 보도가 나온다”며 “이제는 부수조작까지 해서, 사기행각과 다를 바 없는 기본 윤리를 망각한 행태를 벌였다.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운하 의원은 “오늘의 긴급 토론회가 우리 사회에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인 언론개혁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 김승원·최강욱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민주언론시민연합·전국언론노동조합·미디어오늘이 공동 주관한 ‘ABC협회 부수조작 의혹 긴급토론회’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사진=금준경 기자
▲ 김승원·최강욱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민주언론시민연합·전국언론노동조합·미디어오늘이 공동 주관한 ‘ABC협회 부수조작 의혹 긴급토론회’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사진=금준경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조선일보는 그동안 독보적인 판매 부수로 여론형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언론권력인 만큼 부수 조작으로 인한 각종 광고비와 지원금 등 뻥튀기된 부당 특혜 규모가 가히 충격적인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대한민국 판매 부수 1등 신문이 언론으로서 마땅히 진실을 밝히는 세상의 소금은 되지 못할지언정, 부수 조작으로 광고 장사를 하고 있다는 현실히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ABC협회는 신문사로부터 부수 발행 결과를 보고 받고 표본조사를 통해 이를 인증하는 기구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신문지국 현장조사 집계 결과 조선일보, 한겨레 등 일간지의 실제 부수가 신고된 부수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의 부수는 정부 광고 단가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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