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환경스페셜’이 8년 만에 시청자를 찾는다. 내달 4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이다.

KBS는 24일 “새롭게 단장한 환경스페셜은 가뭄과 홍수, 산불 등 끊이지 않는 자연재해와 메르스, 코로나19 등 창궐하는 질병으로 지구촌이 위기에 빠진 지금 다시 한 번 환경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성범 KBS 협력제작국 시사교양2팀장은 “환경스페셜을 리부팅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환경 이슈에 천착한 사람들을 프로그램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라며 “새 환경스페셜에서는 1인칭 V-log를 적극 활용해 자연이나 환경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 몸담아 온 사람들 이야기를 적극 전달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팀장은 “‘침몰선의 부활’이라는 아이템을 바다에서 촬영 중인데 김가람 PD는 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직접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고 해양 생태 전문가들과 함께 잠수하며 프로그램 제작을 했다”고 전했다.

▲ KBS ‘환경스페셜’이 8년 만에 시청자를 찾는다. 사진=KBS
▲ KBS ‘환경스페셜’이 8년 만에 시청자를 찾는다. 사진=KBS

프로그램 MC를 맡은 배우 김효진씨는 “워낙 어릴적부터 동물을 좋아했고 그러다 보니 환경에 관심도 있었다”며 “엄마가 되고 보니 환경문제가 더욱 피부로 와닿더라.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도, 미세먼지도 그렇고, 환경이 안 좋아질수록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없게 되는 현실에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김씨는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 바람으로 MC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제1화 ‘밥상 위의 후쿠시마’ 편을 연출한 전인태 KBS PD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가능성이 커진 시점이다. 바닷물에서 그 방사성 물질이 사라지는 데 수억 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는 영원히 그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한 뒤 “내 아이에게 안전한 밥상을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집요하게 정부기관에 정보를 요청하고 감시를 촉구하는 시민사회가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이만큼까지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사태에 대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2화로 조류들이 유리창에 충돌하는 사건을 다룬 ‘조류충돌, 유리창 살해 사건’ 편이 방영된다. 제3화는 지난해 5월 동해에 가라앉은 스텔라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침몰선의 부활’ 편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