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한 대한매일이 중앙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노사간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최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언론 종사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일정기간 차단하는 것으로 언론계의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매일 노사는 지난 15일 맺은 ‘고용안정에 관한 협약’에서 “이 협약은 경영상 이유로 행해지는 채용, 휴직, 전직배치, 해고 등에 관해 노사간에 조합원의 고용을 안정시키고 생산적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99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명예퇴직, 무급휴직, 정리해고 등 일체의 구조조정이 없음을 노사간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대한매일 노사는 또한 “조합원을 다른 직종으로 전환시키고자 할 때는 사전에 반드시 해당조합원의 의견을 듣고 이를 존중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대한매일은 지난 10일 명예퇴직을 마감하고 11일 노사실무협의회에서 조직개편에 합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명예퇴직에서는 정사원 910명 가운데 이사급 3명, 국장급 4명 등 부장급 이상 간부 36명, 평사원 64명 등 100명이 신청했으나 회사측은 각 부문별 조직운영상황을 고려, 10여명은 반려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매일 노사는 11일 노사실무협의회에서 기존 ‘5본부 2실 12국 79팀 5지사’에서 ‘5본부 1실 3국 58팀 1지사’로 조직을 축소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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