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렉트로니카 그룹 다프트펑크(DaftPunk)가 28년 만에 해체했다. 다프트펑크는 전자 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꼽힌다. 

다프트펑크는 22일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SNS에 8분가량의 ‘Epilogue’라는 영상을 게시하며 해체를 알렸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1200만 조회수를 올렸다. 

▲다프트펑크의
▲다프트펑크의 ‘Random Access Memories’.

그들은 마지막까지 ‘다프트펑크’스러웠다. 1993년 결성된 다프트펑크는 프랑스 파리에서 데뷔해 ‘헬멧 듀오’로 유명해졌다. 1990년대 하우스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를 대중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전자음악을 하는 두 멤버들이 헬멧을 쓰고 디제잉하는 모습은 그들 음악과 어울려 시너지를 냈다. 

마지막 해체를 알리는 영상에서도 헬멧 듀오는 그들만의 감성을 보여줬다. 해변에서 두 명이 걸어가다가 한 명이 다른 한 명의 등 뒤에 60초짜리 폭탄을 켠다. 60초가 지나고 헬멧을 쓴 사내 한 명은 폭발해 사라진다.

그리고 다프트펑크 특유의 전자음이 나오면서 1993년~2021년이라는 활동 시기가 떠오른다. 보통 글귀나 편지 등으로 해체 소식을 알리지만 다프트펑크는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방식으로 공지했다. 이 영상으로 그룹 해체를 접한 팬들은 ‘마지막까지 다펑스럽다’는 평가를 했다.  

다프트펑크는 1993년 공식 데뷔했다. 1996년 발표한 ‘Da Funk’이라는 앨범 이후 그들은 ‘다펑’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후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곡 ‘Stronger’를 작업, 이 노래는 2008년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2013년 발표한 전설의 명반 ‘Random Access Memories’에서는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와 ‘Get Lucky’를 작업했다. 이 앨범은 2014년 그래미 어워드 5관왕을 달성했다. 퍼렐 윌리엄스가 내한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 한국 관객 특유의 ‘떼창’에 감동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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