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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검찰 관련 출입처저널리즘 심해져” 성토
김종민 “검찰 관련 출입처저널리즘 심해져” 성토
최고위원회의 “검찰은 보고가 반, 언론플레이가 반이라는 검찰 고백도…검찰-언론 국민불신 차곡차곡쌓아” 조선일보 측 답변없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검찰발 중간간부 인사 비난 언론 보도를 두고 검찰을 대변하는 출입처 저널리즘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검찰 내부에서는 보고가 반이고 언론플레이가 반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비판의 배경에는 최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잇단 거취를 두고 패싱 운운하며 사태를 키우고 있는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일부 보수언론이 ‘검찰 중간간부 인사’ 방탄용 코드인사라고 한 점을 들어 이같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출입처 입장을 대변하는 출입처 저널리즘 오래 전부터 지적돼왔다”며 “점점 줄어들고는 있으나 검찰 관련 출입처저널리즘은 더 심해지고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일부 보수 언론에서 검찰 중간간부 인사 특정 검사 인사를 거론하며 방탄용 코드인사다라는 기사가 나왔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검찰 일부 입장을 적극 대변하는 기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이런 기사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최근 언론보도 대부분이 검찰의 의견과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검찰은 보고가 반이고 언론플레이가 반’이라는 말을 “한 검찰관계자의 고백”이라고 전하면서 “이를 그대로 받아주는 언론도 심각하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검찰은 수사동력 확보라는 명분으로 언론을 상대로 피의사실 흘리고, 언론은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사실확인 없이 검찰발 보도를 내보내왔다”며 “현재 대한민국 언론과 검찰의 관계가 정상적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헌법과 법률을 근거로 과잉수사와 봐주기 수사를 지적해야 할 언론이 검찰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언론의 정도에서 벗어났다”며 “권력기관인 검찰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변하는 게 언론의 임무”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외국 언론들도 한국의 출입처와 기자들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한 외국 기자는 ‘부처 특별한 발표 없으면 찾지 않는다, 기자들은 정부 발표가 아니라 그 발표에 의해 국민들이 겪게 되는 결과를 취재하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한국 언론의 출입처 저널리즘을 비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김 의원은 “최근 검찰개혁 이슈를 계기로 검찰을 대변하는 편향적 보도에 대해 국민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며 “언론 스스로 신뢰하락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 편향보도가 당장은 뉴스거리가 될지 모르겠으나 길게 보면, 검찰은 물론이고 언론에 대한 불신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심사숙고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언급한 보도는 언론사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조선일보가 지난 19일자 1면에 쓴 ‘親조국 임은정, 감찰과장 승진 유력… 대놓고 정권 방탄 인사’라는 기사를 지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방탄용 코드인사라는 표현을 직접 쓴 매체는 조선일보다. 조선일보는 “법무부가 지난 7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을 골자로 한 검사장급 인사를 한 데 이어, 곧 있을 차장·부장검사급 인사에서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대검 감찰과장으로 승진시키고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콕 찍어서 교체할 것으로 18일 알려졌다”며 “친(親)정권 검사는 요직에 올리고 정권을 거스르는 사건 처리를 했던 검사는 교체하는 내용”이라고 썼다. 이 신문은 법무부가 최근 검찰 간부 인사안을 마련하자 “사의를 표명하고 이날부터 이틀간 휴가를 낸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 인사에도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며 “신 수석은 주변에 ‘앞으로 박범계 법무장관을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다.

대검 검찰과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을 두고 조선일보는 “그 동안 현 정부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왔다”고 폄훼한 반면, 교체로 가닥이 잡힌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대해서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처리’를 주장하면서 이성윤 지검장과 충돌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법무부와 검찰 주변에서는 “기존의 ‘추미애 라인’을 보강하고 지휘 권위가 붕괴한 ‘이성윤 중앙지검 체제’를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윤 총장의 반발로 청와대와 검찰 간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해석했다. 조선일보는 이 인사에 “‘방탄용 코드 인사’ 비판”이 나온다고 썼다.

김종민 의원의 발언에 기사를 쓴 조선일보 기자들은 질의에 답변하지 않거나 회사에 문의하라고 했다. 이민석 기자와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권순완 기자는 2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경영기획실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경영기획실을 거쳐 다시 권기자에 연락을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조선일보 2021년 2월19일자 1면
▲조선일보 2021년 2월19일자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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