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언론노조 위원장에 선출된 윤창현 SBS본부장의 남은 임기를 채울 후임 본부장 보궐선거 체제에 들어간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18일 노보를 내고 SBS본부가 윤창현 후임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 체제 전환에 합의하했다고 밝혔다. SBS본부는 이르면 오는 20일 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 SBS본부는 지난 16일 임시대의원회에서 △SBS 본부의 보궐선거 체제로 전환 △후임 본부장 선출 즉시 윤창현 본부장 사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SBS본부 규약상 본부장이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은 상태에서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윤 본부장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선관위가 구성되면 후보자 등록과 선거 운동, 투표와 개표 등 선거 세부 일정이 확정된다.

윤창현 본부장은 언론노조 11대 위원장 선거에 앞서 열렸던 언론노조 SBS본부 대의원회에서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대의원회 의결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본부장은 지난 4~5일 치러진 선거에서 재투표 끝에 위원장에 선출됐다. 

▲18일 발행한 언론노조 SBS본부 노보 갈무리
▲18일 발행한 언론노조 SBS본부 노보 갈무리

노보에 따르면 윤 본부장은 이날 “만 5천 언론노조 조합원의 대표자로서 그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후임 본부장 선출 때까지만 본부장 직을 수행하겠다”며 “SBS 노사 간 민감한 현안을 마무리하고, 신뢰를 회복할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후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편지 형식으로 밝힌 입장문에서 사측이 단체협약에서 임명동의제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윤 본부장은 “노사간 단체협약은 노사합의 없이 개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임명동의제도만 폐지하는 협약 개정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측의 이런 도발은 윤석민 회장에 대해 소유경영분리와 경영 불개입을 요구한 TY홀딩스 사전 승인 조건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윤석민 회장 취임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온 SBS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해 어떤 조치가 가능한지 구체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SBS의 미래 발전을 위한 노사 신뢰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후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필요한 까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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