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세상을 떠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은 지난 1년여 폐암 투병 중이었다.

손을 쓰기에는 다소 늦은 시점에 폐암 확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폐암 말기’를 이유로 자신이 연루됐던 사건의 재판에 불출석한다고 밝힌 적 있다.

조선일보 안팎으로는 그가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 정도만 공유됐던 상황이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동생 방용훈 회장 장례식장에 상주하지 않는 대신 빈소를 들러 유족들을 애도한다고 전해졌다.

▲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
▲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회장.

방용훈 회장은 생전 아내 이미란씨 친정 식구들과 갈등을 빚었다. 방 회장 자녀들은 어머니 이씨를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우려 한 혐의(강요죄)가 인정돼 2019년 9월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6년 9월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방용훈 회장이 아들과 함께 이씨의 친언니 집을 침입했던 CCTV 장면 등이 언론에 보도되며 사회적 논란이 컸다.

이씨 친정 식구들은 방용훈 회장 빈소를 찾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씨 형부 김영수씨는 18일 오후 통화에서 “장례식을 찾아 화해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다툼이 더 커질 것 같아 빈소를 찾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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