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하는 제2회 이용마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가 선정됐다.

방송기자연합회는 18일 시상 소식을 알리며 “故 이재학 PD는 자신의 온 삶을 던져 방송계에 만연한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폭로하고 공론화했기에 언론 종사자 모두가 진정한 공정방송과 언론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제2회 이용마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약 14년 간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 AD 및 PD로 일하다 부당해고된 이재학 PD는 지난해 2월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부당해고 직후 전국의 ‘무늬만 프리랜서’를 위한 판례를 남기겠다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돌입한 그는 지난해 1월 1심에서 패소했다. 사망 1달 전이다. 그의 사망은 지난 수십년 간 방송계에서 관행적으로 유지된 비정규직 남용 폐해를 전국에 환기시켰다.

▲‘제12회 2020 한국방송기자대상’ 및 제2회 이용마 언론상 시상식 포스터. 사진=한국방송기자연합회
▲‘제12회 2020 한국방송기자대상’ 및 제2회 이용마 언론상 시상식 포스터. 사진=한국방송기자연합회

 

본상 수상자는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다. 방송기자연합회는 “수많은 심층 탐사보도를 통해 우리 사회의 권력과 자본이 만들어낸 반칙과 차별을 폭로하고 비판해 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용마 언론상 시상식과 동시에 진행될 ‘제12회 2020 한국방송기자대상’엔 총 7편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SBS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 보도’(뉴스부문) △KBS 시사기획 창 ‘코로나 19 요양병원, 감시받지 못한 약물’(기획보도 부문) △KBS 시사기획 창 ‘회장님의 상속법’(경제보도 부문) △MBC ‘사람이 또 떨어진다, 추락사 1136 추적보도’ (뉴미디어 부문) △KBS 시사기획 창 ‘코로나19 최전선의 기록’(영상취재 부문) △대구MBC ‘대구 한마음 아파트 초유의 코호트 격리 연속 보도’(지역뉴스 부문) △KBS광주 ‘농산물 가격의 비밀, 도매시장의 수상한 거래’(지역기획보도 부문) 등이다.

방송기자연합회는 지난해 6월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고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공로상 수상자로 정했다. 주최 측은 “방송기자연합회 저널리즘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방송기자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연합회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함은 물론, 공영 언론 정상화에 앞장서고, 해직 언론인에 대한 실천적 연구에 천착해 기자보다 더 기자같이 행동하는 학자로서 저널리즘의 발전에 공헌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수요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방송회간 2층 코바코홀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따른 조치로 방송기자연합회 유튜브 계정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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