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오는 20일(토요일) 오후 11시30분 독립언론 뉴스타파와의 공동기획으로 고 백기완 선생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산자여 따르라!’)를 방영한다.

뉴스타파는 지난 2017년 10월 ‘불쌈꾼(혁명가) 백기완’ 2부작을 보도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15년 6월에는 다큐멘터리 ‘임을 위한 행진곡’을 통해 노래 가사 원작자인 백기완 선생을 인터뷰했다.

▲ 고 백기완 선생. 사진=미디어오늘
▲ 고 백기완 선생. 사진=미디어오늘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18일 오후 통화에서 “백기완 선생은 한국 근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어른”이라며 “뉴스타파는 수년 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터뷰를 해왔다. KBS가 다큐 제작에 의향을 보여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공동기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뉴스타파의 백기완 선생 인터뷰뿐 아니라 현재 추모 분위기와 장례 과정 등도 생생하게 담길 예정”이라며 “KBS와 독립언론이 공감대를 갖고 협업을 한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운동가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1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9.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중이었다. 백 소장 장례는 5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사회장으로 오는 19일까지 치러진다.

백 소장은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1964년 한일 회담 반대 운동에 참여한 뒤 박정희·전두환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매진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강조했던 사상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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