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뉴스 시장이 불붙고 있다.

전자신문과 경제지의 주영역으로 인식돼온 정보통신 뉴스 시장에 문화, 중앙, 한겨레 등에 이어 조선일보까지 가세함에 따라 거대 미디어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앙일보가 지난 2일 자회사 ‘Cyber중앙(주)’의 명칭을 ‘조인스닷컴(joins.com)’으로 변경하면서 동일한 이름의 섹션을 신설한 데 이어 6일에는 한겨레신문이 제2섹션 ‘한겨레ⓔ’를 새롭게 만들었다. 문화일보는 지난 3일 석간신문 이외에 별도로 디지털 타임스를 창간하기도 했다.

또 조선일보는 오는 25일부터 섹션 ‘IT조선닷컴’을 신설하고 4월초에는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언론사들이 앞다투어 IT뉴스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인터넷과 벤처 열기와 그로 인한 IT업체들의 정보 욕구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는 게 언론계의 분석이다.

전자신문 박현태 편집국장은 “벤처 산업의 성장은 독자들의 정보 욕구를 늘렸고 언론은 독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한매일 정종석 경제과학부장은 “정보통신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늘어나는 IT 광고를 수용하기 위한 전략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IT 뉴스 시장은 지면을 통한 오프라인의 경쟁보다는 온라인 공간에서 점차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IT조선닷컴’ 우병현 팀장은 “인터넷 등 정보통신 산업은 경제구조 뿐만 아니라 생산과 소비 행태, 그리고 대인관계 자체를 변화시켰다”며 “이제는 뉴스 시장의 패러다임이 인터넷 공간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팀장은 그러나 “미국 CBS의 씨넷닷컴, 집데이시스의 지디넷 등 외국의 정보통신 전문 미디어가 이미 국내에 상륙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온라인에서 생존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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