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산업이 뚜렷한 하락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6일 발간한 ‘2020 잡지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조사 모집단 1777개 잡지 사업체의 매출액은 약 7775억 원으로 지난 2017년 조사에 비해 2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매출액이 1조8625억 원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 7년 만에 매출액이 1조 이상 감소하며 잡지의 영향력이 급감했다. 

연간 잡지 발행부수는 2019년 기준 평균 6만4575부로 9만9258부였던 2017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도 2년 사이 15% 감소한 4억3800만 원을 나타냈는데, 2012년 12억5900만 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모집단 사업체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1억 원 미만’이 44.9%로 가장 많았다. 잡지업체 휴간율도 8.5%로 2017년 2.6%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응답 잡지 1475곳 중 유료 잡지는 61.4%, 무료잡지는 38.6%로 나타났으나 유통 부수 기준으로 볼 때는 발행부수 중 유료부수는 3만1073부(43.4%), 무료 부수는 3만3502부(56.6%)로 나타났다. 잡지 1부당 평균 판매가는 1만367원이다. 매출 구성은 잡지판매 수입 39.6%, 광고 수입 34.2%, 기타 수입 23.9% 순이었다. 잡지산업 지출 구성은 인쇄제작비 41.3%, 인건비 26.2%, 기사·콘텐츠 제작비(취재비, 원고료 등) 14.5%, 유통비(우편, 택배 등) 10.2% 순이었다. 

잡지산업 종사자는 9104명으로 2017년 조사(1만2154명)에 비해 25.1% 감소했다. 2012년(1만7748)과 비교했을 때는 종사자 수가 절반가량 감소했다. 1개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5.1명으로, 2명 이하 사업체가 39.8%, 3~5명 사업체가 35.1%였다. 종사자의 76.5%는 정규직이었으며 직무별로는 기자직이 32.8%, 사진·편집·디자인직이 28.5%였다. 

잡지 유통형태는 온·오프라인 정기구독 44.3%, 오프라인 25.6%, 온라인 8.3% 순이었다. 응답 사업체의 45.2%는 ‘온라인 서비스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실시하지 않지만 향후 온라인 서비스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0.7%였다. 신문의 경우 올해부터 소득공제 대상이지만 잡지는 소득공제 대상도 아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잡지산업은 더욱 위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잡지산업 실태조사는 2011년부터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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