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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과로사 대책 합의에 조선일보 “가격 오를 듯”
택배 과로사 대책 합의에 조선일보 “가격 오를 듯”
[아침신문 솎아보기] ‘까대기’는 택배사가, 택배노조 “공짜노동서 해방”…조선일보 “느려지고 비싸진다” 경향신문 “택배업계와 정부가 부담해야”

22일 종합일간지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택배 노사 과로사 대책 합의, 공수처 출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언론은 바이든 취임을 일제히 1면에 배치하고 통합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택배 노사의 과로사 관련 대책 합의에서, 기존에 문제가 됐던 분류작업은 택배사가 책임지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예정됐던 파업을 철화했다. 조선일보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택배가 느려지고 비싸질 것이라고부터 짚었다. 공수처가 출범에 신문들은 중립적인 인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트럼프 지우기’ 평가 공통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것보다 큰 도전과 고난의 시절은 거의 없었다”며 “이제 정치적 극단주의, 백인 우월주의, 국내 테러리즘의 부상과 대결하고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 수단으로 ‘통합’을 주창했다.

22일 한국의 주요 일간지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대부분 1면 탑기사로 보도했다. 경향신문 “바이든 ‘민주주의와 통합의 미국’ 선언” (1면 탑), 국민일보 “바이든 ‘기후협약, WHO복귀 첫 행정명령은 트럼프 지우기”(1면), 동아일보 “바이든 ‘동맹 복원, 전세계 이끌겠다’”(1면 탑), 서울신문 “‘민주주의의 승리’ 통합의 미국이 돌아왔다” (1면 탑), 세계일보 “바이든 ‘동맹 복원, 전 세계 다시 관여’”(1면 탑), 조선일보 “민주주의가 돌아왔다, 안으론 통합 밖으론 동맹”(1면 탑), 중앙일보 “바이든 ‘화합 취임사, 링컨을 소환했다’” (1면), 한겨레 “분열의 미국 앞 ‘내 영혼 다 쏟아 통합’”(1면 탑), 한국일보 “미국이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1면 탑) 기사들이 배치됐다.

▲1월22일 1면.
▲1월22일 1면.

조선일보 1면은 “바이든 대통령은 약 20분간의 연설에서 ‘우리(we)’를 106번, ‘통합’과 ‘통합하는 것(uniting)‘ 등의 단어를 11번 말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의 첫 업무를 두고 ‘트럼프 지우기’란 평가가 공통적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15건의 행정명령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연방건물과 부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부 이슬람 국가 이민·여행금지 해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중단 등이었다.

경향신문 1면 기사는 “‘트럼프 지우기’를 통한 미국 재설정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고 조선일보는 “트럼프 뒤집기”라고 썼다. 국민일보도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의 입법 없이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인 행정명령을 활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정책들을 즉각적으로 폐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겨레는 1면 기사에서 바이든 취임식을 전하며 “이날 취임식에서 한껏 통합을 말한 뒤 백악관으로 걸어 들어가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CNN 기자가 소리쳐 던진 질문은 ‘미국을 통합할 수 있습니까?’였다”며 상징적인 장면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을 말하는 게 누군가에게는 어리석은 환상처럼 들릴 수 있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22일 한국일보 1면.
▲22일 한국일보 1면.

바이든 취임과 관련한 사설에서는 특히 바이든 시대가 한국에 미칠 영향과, 중국과의 관계를 짚은 글들이 많았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무엇보다도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 그의 대외정책 성패를 좌우할 최대 난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중 압박을 강화할 경우 무역전쟁뿐 아니라 남중국해에서의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국민일보는 사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한 대중국 강경론만큼은 트럼프 외교 기조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요구는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장기적이고 집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사설은 “트럼프 정부 때의 보호무역 기조가 자유무역으로 전환되면 한국 수출 증가율이 2.2%포인트, 성장률은 0.4%포인트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반면 강력한 대중 견제정책 계승을 공언한 건 우리에게 큰 부담”이라고 전했다.

택배업계, 과로사 방지 방안 합의…조선일보는 “택배비 오를듯”

택배업계 노사가 21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방안에 합의했다. 합의안에는 일명 ‘까대기’라 불리는 택배 분류작업에 대한 택배사 책임을 명시했다. 또한 주 최대 노동시간을 60시간, 심야배송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

21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을 도출했다. 택배사는 분류작업 설비 자동화를 추진하고, 불가피하게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하는 경우 수수료를 지급하도록 했다.

▲22일 경향신문 1면.
▲22일 경향신문 1면.

택배 노조는 “이번 합의는 택배가 도입되고 28년 동안 분류작업이라는 공짜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택배노동자들이 (공짜 노동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날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가 해당 이슈를 1면에 배치했다.

▲22일 서울신문
▲22일 서울신문 2면.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겨레, 한국일보가 합의문과 관련한 내용을 중점으로 전했다면 조선일보는 합의문 내용을 전하면서 제목을 “심야에 배송금지 택배비용 오를 듯”이라고 썼다. 조선일보 온라인 기사 제목은 “심야 배송 금지…택배 늦어지고 비용은 오를 듯”이었다. 첫문장은 “당일 배송, 총알 배송 등 싸고 빠르기로 유명한 국내 택배 서비스가 앞으로 더 느려지고 비싸질 전망”이라고 썼다.

▲22일 조선일보 1면.
▲22일 조선일보 1면.

반면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과로사 주범이고, ‘공짜노동’ 시비가 이어진 분류작업이 택배노동자 업무에서 제외됐다”며 “설 특수기를 앞두고 노사 쟁점이던 분류작업 문제를 사회적 합의로 매듭지은 것은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썼다. 택배 가격과 관련해서는 “소비자가 내는 택배비(수수료)가 늘어날 수 있지만, 언택트 시대에 이익이 급증한 택배업계와 정부가 그 부담을 최대한 나눠 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공수처 출범에 신문들 중립성 갖춘 인사 강조

2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식 출범했다. 공수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권력형 비리 전담기구로 검찰의 권한 남용을 견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주권자인 국민 앞에서 결코 오만한 권력이 되지 않겠다”면서 “항상 겸손하게 절제하며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 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가장 중요한 덕목은 중립성과 독립성”이라고 전했다.

공수처는 공수처장과 차장 각 1명을 포함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행정직원 20명으로 구성된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는 1면에 공수처 출범 소식을 다뤘다.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는 공수처 출범 소식을 1면에 다루지 않았다.

▲22일 국민일보 1면.
▲22일 국민일보 1면.

사설로 공수처 출범을 다룬 종합 일간지는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였다. 모두 공수처의 ‘중립성’을 강조했지만 동아일보나 세계일보는 친정부 인사가 공수처로 임명되는 것을 우려했고 서울신문은 정치권이 지목하는 1호 수사 대상자를 특정해선 안된다고 썼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공수처의 중립을 강조하며 “23명의 검사 선발도 중립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썼다. 이어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수사나 조사 실무 경험이 없어도 변호사 경력 7년만 있으면 검사로 임명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됐다”며 “전문성이 부족한 친정부 성향 변호사들이 대거 검사로 임명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전했다.

세계일보도 “7명으로 구성되는 검사 인사위원회에 야당 추천 몫 2명이 있지만 여당 입김이 좌지우지할 게 뻔하다. 벌써부터 공수처 운영의 실권을 쥘 차장에 친정부 성향의 비검찰 인사가 내정됐다는 말까지 들린다”며 “검사 출신이 절반을 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악용해 민변 등 특정 단체 출신이 득세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썼다.

서울신문은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정치적 중립 꼭 지켜라”라는 사설에서 “상징성을 앞세워 정치권이 지목하는 1호 수사 대상자를 특정해서도 안 될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립성과 정치적인 중립성을 지켜 나가는 일”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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