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흔들림 없는 공조를 지속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청와대는 21일 오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취임 축하 전문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바이든 행정부의 여정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화합과 재건의 메시지가 미국민들에게 큰 울림이 되고 있다며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위기 등 산적한 글로벌 과제에 대응하는 데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발휘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나아가 “가까운 시일 내에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고 공동의 관심 사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단행하며 ‘미국통’을 전진배치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맞춰 외교부 수장인 장관은 물론 국가안보실 제2차장 및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도 대미관계 적임자를 앞세운 것이다.

청와대는 당시 인사 발표자리에서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형진 신임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대해서도 “한미 현안 및 북핵 문제 등에 해박하고,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서 맡은 바 현안을 해결하고, 외교·통일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장관 후보자의 자리였던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는 김현종 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내정됐다. 역시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청와대는 김 신임 보좌관에 대해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 FTA의 개정, 미사일지침 재협상 타결 등 안정된 한미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며 “국대미협상, 통상교섭 및 분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통령 자문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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