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31일 기준 종이신문 사업자는 1450곳, 인터넷신문 사업자는 2796곳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3.1% 감소한 지표다. 2019년 신문산업 매출은 3조9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비자물가지수 변동과 사업체 수 증가율을 반영하면 실질적 매출액은 감소세라는 지적이다. 신문기자는 2만4384명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일 발표한 ‘2020 신문산업실태조사’ 결과다. 

신문산업 종사자는 모두 4만254명으로, 종이신문 종사자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반면 인터넷신문 종사자는 8.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사 1곳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전국종합일간지 427명, 경제일간지는 230명, 지역 종합일간지 46명이었으며 주간신문은 7명, 인터넷신문은 6명으로 나타났다. 10인 미만 신문사는 전체 신문사업자의 86.6%로 대다수였고, 50인 이상 신문사는 2.4%, 100인 이상 신문사는 1%에 불과했다. 10인 이상~49인 미만 신문사는 전체의 11%였다. 21년 이상 된 신문사는 53.1%로 절반 수준이었다. 

▲기자들의 모습.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기자들의 모습.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신문산업 실태조사.
▲신문산업 실태조사 중 신문산업 종사자 규모별 분포. 

종이신문 매출은 3조4028억 원으로 전체 신문산업 매출의 85.8%를 차지했다. 인터넷신문은 5623억 원으로 비중이 14.2%에 불과했다.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사업체는 49개사로 전체의 1.2%에 불과한 반면 1억 미만 매출 사업체는 2435개사로 전체의 57.3%에 해당했다. 1~10억 원 미만 사업체도 1547곳으로 36.4%를 차지했다. 소수의 종합일간지가 신문산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에 외부감사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37곳의 주요 신문사 매출액 합계는 2조7021억원으로 전체 신문산업 매출의 68.1%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11곳의 전국종합일간지 매출액은 전체의 34.7%를 차지했다. 14곳의 경제일간지 매출액은 전체의 20.8%였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의 2019년 총매출은 29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 감소했는데 이 신문 매출액이 3000억 원대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이상기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해당 보고서에서 “조선일보는 2014년 이후 매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매출 2위인 동아일보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간지 매출액 구성현황을 보면 광고 수입 70.1%, 종이신문 판매수입(구독료) 15%,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 11.4% 순이었다. 매우 낮은 구독료 수입 비중은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종이신문 유료부수는 약 1393만 부로 전체 부수의 6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간신문 평균 면수는 23.6면, 주간신문은 평균 16.1면으로 나타났다. 일간신문 구독료는 평균 1만2116원, 주간신문 구독료는 7331원이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신문산업 종사자 성비는 남성 65%, 여성 35%로 여전히 성별 차이가 있었다. 인터넷신문의 경우 여성 비율이 39.3%로 종이신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전체 종사자의 59.2%, 기자직의 57.2%가 서울에 집중돼 있었다. 편집국 부문별로는 취재 기자가 72.2%로 가장 많았고, 편집기자 13.1%, 논설위원 7.8%, 사진·동영상 기자 1.9% 순이었다. 

기자직 초임은 150~200만 원이 37.4%로 가장 많았는데, 100~15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30.2%, 1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도 23%로 높게 나타나 대다수 언론사에서 초임 급여가 최저임금(174만5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200~250만 원 미만이란 응답은 8%, 250만 원 이상이란 응답은 1.4%였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겸임교수는 이번 조사보고서에서 “1987년부터 2015년까지 신문사업체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가, 이후 서서히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으며 “종이신문은 구독자 고령화와 구독 부수 감소로 인한 배달망 감소, 종이신문 광고시장 쇠퇴 등 독자감소와 경영수지 악화로 사업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흠 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초빙교수는 “세액 감면, 구독료 지원과 정부 광고 확대 등의 직접적 지원책은 장기적 측면에서 신문산업의 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할 위험성이 있다”며 “오랫동안 논의 수준에만 머물렀던 미디어 바우처 제도의 조속한 도입 등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9년 말을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져 코로나19로 인한 신문업계 경영위기가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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