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영복 선생 5주기에 맞춰 그의 저서·사진·기사 등 각종 자료를 모은 ‘신영복 아카이브’가 열린다. 

14일 사단법인 더불어숲(이사장 김창남)은 지난 2016년 신영복 선생 별세 이후 그의 연구와 이야기를 모아놓을 아카이브 필요성을 느꼈고 지난 5년간 온오프라인에서 수집한 자료 3600여점을 수록한 ‘신영복 아카이브’를 오는 15일 공식 공개하기로 했다. 

더불어숲은 1988년 신영복 선생 출소 후 독자들의 연결로 시작한 모임으로 지난 2016년부터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인문학습원과 연대해 법인화한 비영리단체다. 

▲ 신영복 아카이브 홈페이지 첫 화면.
▲ 신영복 아카이브 홈페이지 첫 화면.

 

그동안 더불어숲은 과거 포털 다음에서 진행한 스토리펀딩, 자원활동가들의 적극적 참여등으로 신영복 선생 관련 자료를 등록·분류·정리 작업을 진행해 ‘신영복 아카이브’를 만들었다. 또한 신영복 선생과 교류한 다양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구술 채록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신영복 아카이브에는 등록한 자료 중 다시 되새겨 볼 만한 저서나 작품을 별도로 소개하고 있고, 이용자가 편리하게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형태·출처·주제어 등 검색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 생전 신영복 선생 모습.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 생전 신영복 선생 모습.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김창남 더불어숲 이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신영복 아카이브를 통해 교류하며 새로운 관계를 이뤄가길 바라고 우리 사회가 함께 숨쉴 수 있는 더불어숲이 되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신영복 선생의 저작을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한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신영복 선생은 1941년 경남 의령에서 출생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육사 교관으로 근무하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20여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출소 이후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고 2006년 8월 정년퇴임했다. 신영복 선생의 대표 저서로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더불어 숲’, ‘나무야나무야’, ‘강의’, ‘담론’ 등이 있다. ‘시대의 스승’으로 불리는 그는 2016년 1월15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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