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교양 PD인 A씨가 미혼 행세를 하며 언론사 입사 지망생과 교제했다는 폭로가 SNS에 퍼진 가운데, KBS는 A씨를 업무 배제하고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트위터에 자신이 과거에 언론사 입사 지망생이라고 밝힌 B씨는 KBS PD인 A씨 실명을 밝히며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거짓말로 숨긴 채 저에게 호감을 표현했고 2017년 한 달간 연인관계였다”며 “그가 미혼모라고 했던 여동생 동거인은 그의 아내였고, 자신이 책임지고 함께 키우고 있다는 여동생의 아이는 자신의 아이였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B씨는 A씨 작품을 보고 트위터를 통해 연락했고 A씨는 B씨와의 만남 과정에서 가족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알려졌다. B씨는 2017년 일을 지금 밝힌 이유에 “당시는 언론인 지망생으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입사에 문제가 될까 두려웠다”고 했다. 

B씨는 KBS 성평등센터를 찾아 실명으로 이 상황에 관한 내용을 기록에 남겼다고 덧붙였다. 해당 트위터 글은 빠르게 퍼져 11일 오후 현재 9900건 이상 리트윗됐다. 

▲KBS.
▲KBS.

KBS는 11일 A씨에 대해 “사실관계 및 사규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으며 당사자에 대해 업무 배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11일 미디어오늘에 “회사에서 공식적인 절차에 들어갔고 조사 혹은 소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다른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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