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021년 ‘10대 방송 기본방향’을 짜고 예산안을 승인하는 등 새로운 한 해 방송 계획을 밝혔다. KBS는 비용예산 기준 1조 4970억 원의 예산안을 짰다. 보궐선거가 있는 올해 KBS는 공정성을 갖춘 방송으로 신뢰를 얻고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후속작과 대하드라마 제작 등 대형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KBS가 7일 사보를 통해 밝힌 ‘2021년 10대 방송 기본방향’은 △공정한 방송 △안전 대한민국 △핵심과제 의제설정 △세계적 수준 대형기획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 △멀티 플랫포밍 △대형 스포츠 이벤트 방송 △지역 균형 발전 △새로운 기술 적극 도입 △한류 콘텐츠 중심 등이다. 

특히 공정방송 부문에서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전 대한민국’ 부문으로 ‘KBS 뉴스 24 라이브’를 신설해 재난 대응형 24시간 스트리밍 방송을 하겠다고 전했다. 

대형 기획으로 7년 만에 대하드라마 제작을 준비하고 스포츠 영역에서도 도쿄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등 대형 이벤트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후속 프로그램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7일 KBS 사보.
▲7일 KBS 사보.

KBS 이사회는 2021년 예산안도 승인했다. 지난해 12월30일 KBS 정기 이사회는 비용예산 기준 1조 4970억원의 2021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2020년 예산과 비교하면 수입예산은 586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침체 및 내실 경영을 위해 긴축기조를 유지했다. 본예산은 전년 대비 7억원이 줄어든 641억원을 편성했다.

KBS의 예산 편성 방향은 ‘공적 재원 확보 및 사업구조 효율화로 재정 건전성 기반 마련’으로, 구체적으로 △공적책무 수행 강화 △미래방송환경 변화 대비 콘텐츠 경쟁력 제고 △수신료 현실화 등 적극적 재원 확보 △경영혁신을 통한 재정 건전성 기반 등을 꼽았다.

KBS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광고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는 반면, 도쿄올림픽 중계방송 및 필수 공적책무 수행을 위한 예산 요구는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KBS는 지난해 비상경영조치 사항 등 자구노력을 올해 예산에 선반영하고 비핵심사업을 정리했다. 올해 KBS 사업적자는 2020년보다 275억원이 줄어든 494억원으로 편성하고 경영혁신안을 지속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KBS 지난해 7월1일 경영혁신안을 발표하고 인건비 비중을 낮추고 임금체계도 손보겠다고 밝혔다. 

KBS는 2021년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디지털·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1월 중 ‘수신료 현실화 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KBS는 △역사 드라마 및 UHD 역사 다큐멘터리 제작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후속작 추진 △지역방송 경쟁력 강화 예산 증액 등 제작비 투입을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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