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채무 논란 보도 엇갈려

○…국가채무 규모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에 대한 각 신문의 보도태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국내기업의 해외매각이 국부유출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가세해 이를 보도하는 각 사의 보도방향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한매일은 1면 <한나라당 부산의원들 삼성차 조기매각 촉구>라는 머릿기사에서 국내기업의 해외매각이 국부유출이라는 공세를 펴면서도 부산시 한나라당 총선 후보들이 삼성자동차의 해외 조기매각을 촉구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도 6면 <한나라 해외매각 딴 목소리>라는 기사에서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보도하고 있다.

반면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민주당이 지난 1월 정책자료집에서 국가부채 규모를 202조원으로 집계한 적이 있다며 현재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108조원의 부채규모와는 큰 차이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한나라당의 자가당착에 대해서도 함께 비판하고 있다.


병역비리 수사 공방

○…병역비리에 대한 공방전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나라당이 민주당 후보와 그 자녀 17명에 대한 병역비리도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 여당의 병역비리 수사방침에 맞불을 놓자 이에 대해 언론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중 중앙일보는 <병역비리 총선뒤로 넘겨라> 사설에서 비생산적인 병역비리 공방과 수사를 총선 후에 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조선일보는 <병풍 여야 차별없게>라는 사설에서 병역비리 수사에 여야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역감정 관련보도 줄다

○…22일자 신문에서 지역감정 조장발언과 관련한 기사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한겨레 4면 <막고 싶은 입 김윤환씨 또 지역감정 자극>이 튀고 있다. 이 기사는 민국당 김윤환씨가 "티케이 정서 보여주자" "티케이가 그렇게 의리가 없냐"는 등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겨레 김근 논설위원의 ´동아·조선의 80주년´ 시론이 눈에 띈다.
김근 위원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공과를 편견없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과거의 잘못만을 부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은 그러나 두 신문이 한국사회의 우애와 평화에 기여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동아일보 31면 ´교수-방송사 직원 주가조작 가담´이란 기사는 에넥스 주가조작과 관련된 KBS 이상태 차장대우가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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