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과반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유재우 본부장이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사원 모든 세대에게 ‘KBS의 위대함에 대한 집단 기억’이 있다. 의지와 책임감은 그 ‘집단 기억’에서 나온다”며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5일 유재우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새해를 맞아 직원, 출연자, 외부 제작진, 청소 및 식당 노동자, 자회사 동료 등 모든 분의 건강과 평온을 기원한다”고 신년사를 시작했다. 

유 본부장은 “언론노조 KBS본부는 출범한 지 11년 만에 과반노조가 됐다. 그 기세로 불합리한 연차 강제촉진을 저지하는 등 현장에 보상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새해에도 위기는 상수”라며 “KBS를 둘러싼 환경이 위기가 아니다. 달라진 환경에 KBS가 성공적으로 응전하지 못하는 것이 위기의 본질”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홈페이지 메인 사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홈페이지 메인 사진.

유 본부장은 독일의 4차 산업혁명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독일의) 성공 토대는 개인 소비자와 취향이 자유롭게 표현되는 사회 환경이다. 그 다음 숙련된 노동자의 현장 지혜가 존중되는 토양이 절대적”이라면서 “KBS가 콘텐츠의 ‘대량 맞춤 생산’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동자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KBS 노동자의 지혜가 존중받아야 획기적 아이디어가 콘텐츠로 변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목소리를 존중하는 KBS 사내 소통이 콘텐츠를 다양한 부가 서비스와 상품으로 넓힌다”고 짚었다.

이어 “경영진이 직원을 줄여 수지를 맞추는 미봉책을 추구하기보다 노동자 존중이라는 토대 위에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도록 KBS본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우리 사원 모든 세대에게는 ‘KBS의 위대함에 대한 집단 기억’이 있다”며 “1990년 후반부터 2018년까지 경영 성과, 영향력, 공정방송 투쟁 승리 가운데 그 어떤 것이든 KBS가 빛났던 기억이 세대마다 각인돼 있고 이 집단 기억은 공영미디어 KBS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어떤 경우에도 ‘한국사회의 큰 변화는 반드시 KBS가 주도해야 한다’는 우리 사원의 집단 의지가 있다”며 “국가기간방송을 존재하게 하는 의지와 책임감은 집단 기억으로부터 나온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우리는 ‘위대한 KBS에 대한 집단 기억’, 현장 노동자에 대한 존중을 토대로, 변화하는 KBS 안에서 우리 노동자들이 주인공으로서 빛나게 하는 도구(노동조합)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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