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신문들의 1월1일 1면 광고는 삼성 광고였다. 삼성은 2009년 삼성 특검 이후 신문에 신년호 1면 광고를 내왔다. 

2021년 1월1일 1면도 역시 삼성 광고였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1월1일 지면에 삼성광고가 없던 한겨레가 올해는 삼성 광고를 실었다. 또 주요 일간지 외 경기권역, 경상권역 일간지까지 삼성광고를 실었는데 전라도와 충청권역의 경우 삼성 광고를 실은 일간지가 거의 없었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아시아투데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모두 1면 하단 광고는 삼성이었다. 삼성 광고엔 “2021년엔 다시 활짝, 모두가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더 큰 꿈을 꾸는 밝은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실렸다. 

▲9개 주요 일간지의 1월1일 지면. 하단에 모두 삼성 광고가 배치돼 있다.
▲9개 주요 일간지의 1월1일 지면. 하단에 모두 삼성 광고가 배치돼 있다.

한겨레는 2020년까지 4년 동안 1면에 삼성 광고가 없었지만 2021년에는 삼성 광고를 1면 배치했다. 지난해 한겨레는 1월1일 삼성광고 대신 ‘노동자의 밥상’이라는 전면 기획을 배치했고 삼성 광고는 1월3일자에 배치했다. 

[관련 기사: 2020년 1월1일자 한겨레만 4년째 삼성광고 없다 ]

주요 경제지도 마찬가지였다.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모두 1면에 삼성광고를 실었다. 

▲2021년 1월1일 경제지 1면. 하단에 삼성 광고가 공통적이다.
▲2021년 1월1일 경제지 1면. 하단에 삼성 광고가 공통적이다.

1월1일 삼성광고는 지역 신문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이 ‘지역’에서 전라권과 충청권은 예외였다. 

경기권역에선 경기일보, 경인일보, 중부일보, 강원권역의 경우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가, 경상권역에서는 국제신문, 매일신문, 부산일보, 영남일보가 1면에 삼성 광고를 실었다. 

▲경기, 강원, 경상권역의 1월1일 일간지 지면. 삼성 광고가 1면 하단에 배치돼 있다.
▲경기, 강원, 경상권역의 1월1일 일간지 지면. 삼성 광고가 1면 하단에 배치돼 있다.

예외적으로 삼성 광고가 실리지 않은 지역지들은 전라권역과 충청권역에 집중돼 있다.

전라권역의 광남일보는 1면에 토니모리 광고를 실었다. 광주매일신문은 광주광역시 광고를, 광주일보, 전남매일, 남도일보는 전력거래소 광고를 실었다. 무등일보는 아이오페 광고를, 전북일보는 전북일보사에서 주최하는 바다문학상 작품공모 홍보를 실었다. 

▲전라권역과 충청권역의 1월1일 일간지 지면. 1면에 삼성 광고를 배치한 신문을 찾아보기 힘들다.
▲전라권역과 충청권역의 1월1일 일간지 지면. 1면에 삼성 광고를 배치한 신문을 찾아보기 힘들다.

충청권역 일간지도 삼성 광고가 배치되지 않았다. 옥천신문은 1면에 옥천군산림조합 광고를, 충남일보는 충청남도 광고를 실었다. 

한편, 특검은 지난해 12월30일 뇌물죄 등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파기환송심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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