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이하 J) 이후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내년 1분기 안에 방송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J에 대한 성과와 평가를 학계 등에 의뢰해 조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J는 지난 13일 오후 마지막 방송을 통해 최근 해당 프로그램의 프리랜서 제작진이 제기한 ‘일방적 계약해지’에 대한 논란을 직접 다뤘다. 개편을 통보하면서 비정규직 제작진들과 충분한 논의를 나누지 못했음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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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J 이후 어떤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내놓을지도 언급했다. 이 방송은 ‘KBS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개편, 이렇게 준비하겠습니다’라는 KBS 입장을 담은 문서를 공개하며 차기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해당 문서를 확인한 결과, KBS는 내년 1분기 안에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을 목표로 개편을 하겠다고 밝혔다.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우선 KBS는 J에 대해 “J는 지상파 유일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으로서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다”며 “다수의 수상 실적, 26만여 명에 이르는 유튜브 구독자라는 가시적 성과는 물론, 안팎을 가리지 않는 거침없는 비평은 언론 스스로 저널리즘 원칙을 성찰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럼에도 2년6개월 가까이 방송이 계속되면서 아쉬운 점이 쌓인 것도 사실”이라며 “시청층이 고착되면서 확장성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아이템 소재와 비평 형식의 반복을 극복하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KBS는 “J 개편은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경쟁력을 높이고 시청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에서 비롯됐다”며 “부분적 수정이 아닌 큰 폭의 변화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사와 연말·연초 편성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개편 결정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KBS는 “스태프들이 개편 논의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해 느끼는 소외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와 관련해 J 스태프들이 KBS에 요구한 내용에 대해 관련 부서에 입장을 전달해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KBS는 새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에 대해 “KBS의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은 2003년 ‘미디어포커스’를 시작으로 ‘미디어비평’, ‘미디어 인사이드’를 거쳐 ‘저널리즘 토크쇼 J’에 이르기까지 개편, 중단, 새 시작을 반복하며 그 역사를 이어왔다”며 “J를 이을 개편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역시 이 같은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의 전통과 유산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를 위해 지난 2년 반 동안 J가 쌓아온 성과와 과제에 대한 평가를 우선 할 계획”이라며 “시청자, 언론학자,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위한 예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분석과 평가를 토대로 개편 프로그램 성격과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며 “고민 결과는 J 시즌3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이름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KBS는 “제작진은 내년 1분기 안에 개편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과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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