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이 잠드는 시간을 늦추고 수면의 양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STAT Report’를 통해 이창준 한양대학교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의 ‘늦은 밤 OTT 시청이 수면에 끼치는 영향’ 연구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미디어 사용 패턴의 변화는 미디어 이용자의 전반적인 삶의 패턴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OTT 시청 시간이 삶의 패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갈무리.

조사 결과 연구 대상 패널들은  OTT 시청에 따라 수면 시간이 18~20분  줄었고 잠드는 시각은 18분 늦어졌다.  연구팀은 최대 줄어든 수면 시간은 30분, 잠드는 시간은 최대 26분 늦어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OTT를 통한 선택적 시청이 이용자의 콘텐츠 선택 폭을 넓히고 시간을 자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도와주지만 동시에 늦은 시각 OTT 시청은 수면 루틴을 깨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OTT가 활성화되면서 IPTV를 통한 VOD 유료결제 이용률이 감소했다는  조사도 발표했다.

VOD와 OTT 이용행태를 분석해 비교한 결과 OTT 이용률은 2017년 36.1%에서 지난해 52%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VOD 이용률은 2017년 16.5%에서 2019년 18.9%로 소폭 올랐다.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VOD와 OTT 이용률 추이 비교.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VOD와 OTT 이용률 추이 비교.

OTT와 VOD 이용자 중에서 ‘유료 이용률’만 따로 집계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 가운데 유료이용 비율은 OTT의 경우 2018년 7.7%에서 2019년 14.9%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VOD 유료 이용률은 2018년 25.7%에서 2019년 19%로 떨어졌다. VOD 평균 결제 금액 역시 2018년 월 평균 1만290원에서 2019년 7260원으로 줄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TV방송과 OTT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며, 비대면 환경으로 인한 모바일 디바이스뿐 아니라 TV의 활용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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