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독립성 확대방안을 묻는 질문에 국민 다수가 국민이 참여하는 지배구조로의 개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리서치뷰 정기 여론조사 결과 ‘공영방송 사장 및 이사 선출과 관련해 다음 중 어떤 방식이 공영방송의 독립성 및 자율성 확대를 위해 더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현행대로 방송통신위원회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응답은 16%, ‘방통위가 구성한 국민추천위원회의 다득표순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응답은 56%가 나왔다. 

앞서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2일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 등 4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 100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 추천 국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뽑은 후보 중 다득표순으로 KBS·방송문화진흥회(MBC)·EBS 이사를 각각 13명씩 선출하게 된다. 공영방송 사장은 국민위원회가 투표로 추천한 복수의 후보 중 이사회가 특별다수제로 의결한다. 

정 의원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KBS·EBS·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 선출할 때 여야 정치권이 사실상 알게 모르게 추천해왔다. 정치적 후견주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우리가 집권당일 때 먼저 고리를 끊는 것이 올바른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오늘·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
▲미디어오늘·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

이번 조사에서 ‘모름/기타’를 선택한 비율은 28%로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와 관련한 관심도가 낮아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던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55%, 국민의힘 지지자의 58%, 정의당 지지자의 63%가 국민추천위원회 방식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11월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조사방식(RDD 무선 85%, RDD 유선 15%)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