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명예퇴직 접수 결과 43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지난달 3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신청자 한 명을 제외한 42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퇴직일은 오는 31일이다. 명예퇴직금 지급 예정일은 내년 1월14일.

이번 명예퇴직 대상은 MBC 본사 근속기간과 전 직장 경력 인정기간(경력직의 경우)을 합해 20년 이상인 일반직·전문직 직원이다. 보직자와 잔여정년 1년 이하 직원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 서울 상암동 MBC 사옥.
▲ 서울 상암동 MBC 사옥.

MBC는 법정퇴직금과 별도로 명예퇴직금과 자녀 대학학자금, 건강검진비 등을 추가 지원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자녀 학자금은 최대 3200만원(학기당 200만원×최대 4년×최대 자녀2명), 건강검진비는 최대 450만원(연간 부부 90만원×최대 5년) 수준이다.

MBC 사내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등 선전으로 2020년 하반기 경영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명예퇴직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적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상파 방송 시장 위축과 미디어 환경 변화 등도 명예퇴직을 결심케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2017년 MBC 공정방송 파업을 주도했던 김민식 MBC 드라마 PD가 주변 만류에도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확정돼 MBC 사내 분위기는 무거운 상태다. 한 MBC PD는 “MBC 정상화의 상징적 인물”이라며 “본인 뜻이 워낙 강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