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021년 종합예산안에 대한 경영회의 의결을 마쳤다. 이 종합예산안에는 ‘수신료 현실화 등 재원 방안 마련’ 사업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의 ‘수신료 현실화안’은 12월 이사회에 상정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의결을 마친 종합예산안은 지난 25일 이사회에 상정됐고 추가 논의를 거쳐 12월 중 최종 의결한다.

종합예산안에는 ‘공적책무 강화와 수신료 현실화’라는 경영목표안이 포함됐다. 이 목표안에는 △독보적 신뢰 △압도적 영향력 △콘텐츠 도달률 강화 △글로벌 미디어로 도약 △창의적 조직으로 변화 등 5대 세부 목표가 있다. 

종합예산안 중 2021년 예산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광고수입 감소와 2021년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에 따른 손실, 비상경영계획 이행안 등을 반영했다. 

이로 인해 편성 방향을 ‘공적재원 확보 및 사업구조 효율화로 재정 건정성 기반 마련’으로 정했다. KBS 광고수입은 2015년 약 5000억원에서 2019년 약 2500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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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공적책무 수행강화 △미래방송환경 변화 대비 콘텐츠 경쟁력 제고 △수신료 현실화 등 적극적 재원방안 마련 △경영혁신을 통한 재정 건정성 기반 조성을 위한 세부 편성 방안도 포함됐다. 

2021년 예산안과 함께 의결된 2021년 방송기본계획안에는 ‘공정·창의·혁신 KBS,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담았다. 

한창록 편성본부장은 30일자 KBS 사보를 통해 2021년 편성 방향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대전환의 소용돌이 속에서 공영방송 기본을 다시 생각하고 본질을 붙잡아 공정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편성 측면에서 기존의 지상파 위주 편성을 ‘멀티 플랫포밍’ 편성으로 완전히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지상파를 넘어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아우르며 크로스미디어콘텐츠로 시청자에게 전방위적으로 다가가는 확장된 공적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2021년 예산안과 방송기본계획안은 KBS 정기이사회가 열리는 12월 말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KBS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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