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최근 공개한 지난 7~9월 투명성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한국이 다섯번째로 유튜브가 영상을 많이 삭제한 국가로 나타났다. 

3분기(7~9월) 유튜브가 삭제한 영상은 787만2684건이다. 국가별로 분류하면 1위는 인도로 146만2806건에 달했다. 이어 미국(114만7837건), 브라질(62만3422건), 인도네시아(61만9429건), 한국(44만7734건), 러시아(23만281건), 파키스탄(19만608건),  터키(18만4259건), 베트남(17만3247건), 10위 필리핀(17만86건) 순이다. 

유튜브는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별로 국가별 영상 삭제 내역을 공개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지난 7~9월 영상 삭제가 가장 많았다. 지난 4~6월에 삭제된 한국 영상은 25만8013건(9위), 지난 1~3월의 경우  26만2020건 (5위), 지난해 10~12월 6만2450건(17위) 지난해 7~9월 22만2598건(8위)이었다.

▲ 유튜브가 지난 7~9월 삭제한 영상 조치 이유.
▲ 유튜브가 지난 7~9월 삭제한 영상 조치 이유.

유튜브가 삭제한 전체 영상의 제재 사유를 분석하면 아동보호 관련(31.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스팸 현혹성 콘텐츠 및 사기(25.5%), 과도한 노출 또는 성적인 콘텐츠(20%), 폭력적 또는 노골적 콘텐츠(14.2%), 폭력 조장 및 폭력적 극단주의(2.5%), 유해하거나 위험한 콘텐츠(2.5%) 순이다. 증오성 또는 악의적 콘텐츠는 1.1%로 나타났다.

지난 7~9월 유튜브가 삭제한 영상 787만2684건 가운데 자동으로 감지해 삭제한 영상이 739만963건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의 자동화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9월 유튜브가 삭제한 채널은 180만4170개다. 구글은 “90일 내에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 경고가 3회 누적되거나, 심각한 악용 사례가 1회 적발되거나, 가이드를 위반하는 데 전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다”며 “채널이 폐쇄되면 채널의 모든 동영상은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 구글 투명성보고서에 드러난 국가별 영상 삭제 순위.
▲ 구글 투명성보고서에 드러난 국가별 영상 삭제 순위.

같은 기간 유튜브가 모든 국가에서 삭제한 댓글은 11억4027만8887건에 달했다. 삭제된 댓글은 스팸 현혹성 사기 51.4%, 아동보호 26.9%, 괴롭힘 및 사이버폭력 17.3%, 증오성 또는 악의적인 콘텐츠 4.1% 순이다.

유튜브는 외부 요청, 자체 검사 등의 방식으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콘텐츠에 대응하고 있다. 구글은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는 유튜브에서 허용되지 않는 사항에 대한 규칙이 명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음란물, 폭력 조장, 괴롭힘, 증오심 표현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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