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5일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에서 공천을 받았다 낙선한 극지 탐험가 남영호씨가 EBS에서 정치경력 때문에 출연 금지를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EBS 측은 해당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15일 EBS는 “EBS가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를 정치경력을 이유로 EBS 출연금지 대상이라고 했다는 남영호 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BS 측은 “EBS는 정치활동경력 때문에 방송이 불가하다는 내용을 남영호 씨에게 언급한 적이 없다”며 “EBS는 남영호 씨의 주장에 대해 외주제작사에 사실 관계를 물었으나, 해당 제작사는 ‘정치적인사라는 이유로 출연정지 대상’이라고 남영호 씨에게 언급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는 또, 남영호 씨도 해당 내용을 제작사한테 직접 들은 게 아니라, 다른 루트를 통해 들었다고 답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EBS는 “내년 1~2월 중 세계테마기행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해당 방송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도 덧붙였다. 

▲EBS 세계테마기행에 출연한 남영호 탐험가. 사진출처=EBS 세계테마기행 유튜브.
▲EBS 세계테마기행에 출연한 남영호 탐험가. 사진출처=EBS 컬렉션 유튜브.

앞서 남영호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EBS 교육방송 출연금지대상”이라며 “최근 해외촬영이 불가능해진 상황에 자구책으로 지난 방송분을 스페셜로 내보내고 있는데 외주제작사에서는 내가 출연한 편을 방영하려했으나 EBS본사에서 반려되었다고 한다”고 썼다. 

이어 “이유는 정치경력”이라며 “이제 선거도 끝났고 낙선한 나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왜 교육방송에 출연할 수 없나”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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