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기자, 각 분야의 전문가 등이 협력해 허위조작정보를 검증하는 팩트체크 오픈 플랫폼 ‘팩트체크넷’이 시작된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12일 출범식에서 영상을 통해 “방통위가 팩트체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성재호) 등 현업인 3단체는 오전 11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시민과 11개 언론사 기자들,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팩트체크 오픈플랫폼 ‘팩트체크넷’ 출범식을 열었다.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성재호) 등 현업인 3단체는 12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팩트체크 오픈 플랫폼 '팩트체크넷'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박서연 기자.
▲방송기자연합회(회장 성재호) 등 현업인 3단체는 12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팩트체크 오픈 플랫폼 '팩트체크넷'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박서연 기자.

‘팩트체크넷’은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현업인 단체들과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의 혁신과 소통 확장을 위해 일해 온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등 4곳 단체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했다.

이날 신태섭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본부장.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팩트체크넷 플랫폼을 만든 권오현 빠띠 대표는 영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권오현 빠띠 대표는 “이 플랫폼의 핵심은 시민 팩트체커와 전문 팩트체커다. 시민 누구나 팩트체크 해달라는 안건을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며 영상을 통해 팩트체크넷 사이트를 설명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전 세계는 허위 조작정보를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기술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팩트체크넷을 운영한다. 국민 누구나 스스로 정보를 올바르게 판가름하고 직접 참여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다. 방통위는 팩트체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재호 회장은 플랫폼 설립 목표에 대해 밝혔다. 성재호 회장은 “굉장히 중요한 실험을 시작했다. 시민과 기자. 하나의 플랫폼 커뮤니티에 모여서 허위조작 정보에 대처한다는 건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성재호 회장은 “많은 나라가 허위 조작정보에 대처하면서 재정을 쏟아붓고 있다.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맞서 싸워야 할 책임은 언론에 있다. 언론인들의 힘만으로 하기엔 역부족이다. 조직적이고 산업적으로 허위조작정보를 쏟아내기도 한다. 시민들의 협업, 전문가 협업 등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고민 많이 했다. 2021년에는 예산을 삭감한다고 해서 국회 다니면서 야당 의원들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오늘 이런 출범식이 열려 마음이 조금 놓인다”고 말한 뒤 “전 세계가 가짜뉴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범람하는 허위조작정보에 맞서 앞장서 나가야 하는 언론이 물리적 한계 등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또 언론이 가짜뉴스 제공자로 지목당하면서 힘든 상황이다. 이에 언론이 응답하고자 하는 시작된 프로젝트다. 모든 언론사와 많은 시민 팩트체커들이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팩트체크넷에 전문 팩트체커로 참여하는 언론사는 KBS와 MBC, SBS, YTN, EBS, MBN, 연합뉴스, 한겨레, 미디어오늘, 뉴스타파, 뉴스톱 등 11개다. 또 4명의 변호사 자문을 바탕으로 법률 분야의 사실 검증을 하는 ‘로체크’까지 총 12개 채널이 플랫폼에 참여한다.

시민 팩트체커는 33명이다. 시민 팩트체커는 방송기자연합회에서 실시한 팩트체크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팩트체크 시민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팩트체크 역량이 인정된 시민과 학생들 가운데 시민 팩트체커 활동을 자원한 인원 33명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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