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가 30일 ‘라임자산운영 사태’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술접대를 받았다는 검사 실명을 공개하며 조선일보를 맹비난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이 친구가 김봉현이 접대했다는 검사 중 한 명이다. 공익적 차원에서 깐다. 저 쓰레기가 날 어찌해보겠다면 그건 전쟁이길 바란다”면서 나아무개 수원지검 안산지청 부부장검사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검사 술접대 의혹은 김 전 회장이 지난 16일 밝힌 1차 옥중 입장문에서 시작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A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3일 뒤 페이스북에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을 공개하고 문건에 등장하는 인사들 실명을 공개한 바 있다.

▲ 10월30일 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 10월30일 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박 변호사는 30일 페이스북에선 조선일보도 비난했다. 박 변호사는 “X 같은 조선일보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선일보를 겨냥해 “김봉현이 라임 전주, 몸통 주장하면서 강기정 등 청와대 폭로한 신성한 입이 사기꾼이 돼 있으니 얼마나 애통하겠느냐”고 비꼬았다.

박 변호사는 “내 친히 말하마. 김봉현은 내 금호고 8년 후배고 내가 9월21일 걔를 설득해 받아 내고 모든 것을 내가 뒤집었다. 내가 이 사태에 주범이다. XXX 조선일보야. 내가 주범이다”라고 비난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9일 사설에서 김 전 회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을 인용해 “김(봉현)씨가 재판에서 직접 증언한 말이다. 누구 말이 맞는지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사설 제목은 “‘靑수석에 5천만원’ ‘터지면 다 죽어’ 정권 ‘펀드 게이트’ 열리나”였다.

이처럼 김 전 회장의 청와대 로비 주장엔 힘을 싣던 조선일보는 23일 사설에서 “사기꾼과 與·법무장관이 한 팀으로 일하는 대한민국”이라며 “(김봉현씨는) 법정에서 강(기정) 전 수석 상대 로비를 먼저 털어놓고선 며칠 뒤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사들이 조작했다고 한다. 횡설수설이다. 누군가 김씨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씨 말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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