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자 신문 1면 사진은 경향신문의 강렬한 메시지가 눈길을 끌었다. 많은 신문이 28일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모습이 담긴 한 컷을 썼다면, 경향신문은 1면에 전혀 다른 한 컷을 골랐다. 경향신문이 고른 사진은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관에 입장하는 대통령과 고 김용균 노동자의 생전 모습 그대로의 작업복과 피켓을 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눈이 마주치는 장면이다. 경향신문은 문 대통령과 류 의원만 컬러로 두고 나머지 배경과 주변인물을 모두 흑백으로 처리했다. 류 의원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대통령의 교감을 강조한 것. 반면 조선일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피켓시위하는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대비한 한 컷을 골랐다. 중앙일보 1면 사진은 시정연설이 아닌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운구차 모습 위에 걸린 이건희-이재용 부자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부각된 사진이었다. 29일 아침신문 1면 사진에 관해 금준경 기자가 다양한 지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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