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보도 피해 배상책임을 5배까지 물게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해 “추진 논의를 피할 수 없다”며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26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언론계 안팎 의견을 모아서 쟁점을 좁혀가는 일을 곧 시작하려고 한다”며 징벌적 손배가 “언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론이 국민 신뢰를 더 받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금처럼 신뢰 낮은 상태로 계속 가면 안 되고 일부 가짜뉴스 때문에 언론 전체가 불신 대상이 되는 것은 언론 스스로도 원치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점을 위해서도 징벌적 손해배상 논의를 피해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지난 9월 말 징벌적 손배 도입을 위한 ‘상법 개정안’과 ‘집단소송법 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달 9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민주당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민주당

 

한편 이 대표는 대선주자 행보를 묻는 질문에 당 대표로서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답보 상태다. 당 대표 경선 기간 1인자인 대표가 되면 변화가 있을 거라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제 개인의 인기를 위해 대표가 된 것은 아니다”라며 “국난의 시기에 어떤 것이 책임 있는 처신인가 고민해서 대표가 되고자 한 것”이라고 답했다. 

‘큰 틀의 이낙연표 비전이 아직 명료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는 질문에도 이 대표는 “대표로서의 이낙연을 봐주시면 좋겠다”며 “제가 후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들이 그것을 자꾸 겹쳐서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대표로서의 업무에 더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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