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SNS 등의 키워드를 분석해주고, 유명인들의 발언이 어떻게 미디어에서 확산하는지 보여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스피치로그(speechlog)’는 현재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 분야 관련 주요 인사들의 발언을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주요 정치인이 어떤 말을 했을 때 해당 발언이 언론보도, SNS 등을 통해 어떻게 확산하고 얼마나 파급력을 보이는지 분석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해당 정치인 발언 관련해 비교하고 싶은 발언자를 선택하면 두 정치인 발언의 영향력을 비교할 수도 있다. 

▲ 스피치로그 홈페이지
▲ 스피치로그 홈페이지

 

예를 들어 ‘발언자 분석’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검색하면 발언자의 활동량이 나온다. 활동량이란 뉴스발언건수, 기사량 등을 뜻한다. 또한 키워드 순위가 나오는데 26일 현재 1위 ‘이낙연’, 2위 ‘민주당’ 3위 ‘윤석열’ 등이 연관 키워드로 나타났다. 키워드 연관 발언자로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뜬다. 

‘금태섭 전 의원’을 클릭하면 이낙연 대표와 금 전 의원 각각의 키워드 순위를 원그래프로 보여준다. 또한 두 발언자의 중복키워드가 어떤 것인지, 중복키워드를 제외한 각 발언자의 관련 키워드도 보여준다. 이러한 주요 정치인을 비교할 경우 여야가 각각 어떤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각각 키워드 순위. 사진=스피치로그 분석화면 갈무리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각각 키워드 순위. 사진=스피치로그 분석화면 갈무리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중복 키워드와 각 인물별 키워드. 자료=스피치로그 분석화면 갈무리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중복 키워드와 각 인물별 키워드. 자료=스피치로그 분석화면 갈무리

 

또한 두 정치인에 대한 최근 1주일 기사량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그래프로도 보여준다. 해당기사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팩트체크에도 유용하다. 정치인의 발언이 매체별로 어떻게 보도됐는지 비교할 수 있어서다. 

주재선 스피치로그 대표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국민들이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발언이 별로 없고, 언론은 언론대로 걸러서 보도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자극적인 방향으로 확대재생산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 (스피치로그를) 만들었다”며 “발언이 어떤 방식으로 해석되고 전파되는지, 언론사의 관점·감정이 섞이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서 순화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분석’에서는 현재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키워드를 알 수 있다. 26일 오후 현재 키워드 1위는 ‘윤석열’ 2위는 ‘코로나’ 3위는 ‘검찰’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진행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뉴스가 지난 한주 이슈가 됐다는 뜻이다. 각 키워드별로 관련 발언자도 알 수 있다. 

▲ 스피치로그에서 분석한 지난 19일부터 25일 사이 키워드 순위.
▲ 스피치로그에서 분석한 지난 19일부터 25일 사이 키워드 순위.

 

세부적으로는 뉴스 키워드 순위, SNS 키워드 순위, 커뮤니티 키워드 순위 등 채널별로 관심 키워드가 어떻게 다른지도 각각 보여준다.

주 대표는 “예를 들어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이슈는 커뮤니티에서 먼저 얘기하던 주제를 뉴스에서 받아 화제가 된 사건인데 이런 경우 커뮤니티 모니터링을 계속 해왔다면 이슈 대응이 더 빨랐을 수 있다”며 채널별 키워드 분석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스피치로그는 현재 20개 언론사 언론보도를 대상으로 발언을 분석하고 있다. 주 대표는 “지방지, 종편 등을 더 넣어 언론매체를 50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료서비스는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 대표는 “지금은 1주일을 기본으로 하는데 유료회원들에게는 3개월, 1년 등 기간을 확대하고 발언자 비교도 현재는 두명만 비교할 수 있지만 유료회원에겐 여러명을 비교하도록 하겠다”며 “키워드 분석에서도 현재는 뉴스, SNS, 커뮤니티 등이 가능한데 SNS 영역을 넓혀서 유료서비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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