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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신문 사설 속 고 이건희 회장 평가는
아침 신문 사설 속 고 이건희 회장 평가는
[아침신문 솎아보기] 조선·중앙·동아, 공에 집중한 보도
한겨레·경향·서울신문·세계일보·한국일보 “공과 과 모두 있어”

신문들, 이건희 삼성 회장 타계 소식 1면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8)이 지난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후 6년 동안 투병했다. 이날 삼성은 이 회장의 별세 사실을 알리고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1987년 삼성그룹 경영 승계 이후 27년여간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1942년 이병철 삼성그룹 업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삼성은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623억달러(약 71조원)로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26일자 국민일보 1면.
▲26일자 국민일보 1면.
▲26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26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

26일자 아침종합신문 1면은 일제히 이 회장 타계 소식을 전했다. 신문들은 1면 보도에 이어 이 회장의 죽음에 대한 사설도 썼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국민일보는 이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사설을 보도했다. 반면 한겨레·경향신문·서울신문·세계일보·한국일보 등은 이 회장의 큰 공을 짚으면서도 과에 대한 면도 잊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30년 전 세상은 삼성을 알아주지 않았다. 해외 매장에서 삼성전자 제품은 찬밥 신세였다. 한구석에 뽀얗게 먼지를 쓴 채 놓여 있기 일쑤였다. 그랬던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 제품과 서비스는 프리미엄의 대명사가 됐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업적이다”이라고 썼다.

중앙일보는 이 회장의 죽음을 기리면서도 “한국 경제와 산업이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그가 타계한 지금, 한국 경제와 산업은 어느 때보다 심한 변화의 소용돌이와 압력 속에 놓여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올가미 규제는 갈수록 촘촘해진다. 거대 여당은 기업의 손발을 한층 더 옭아맬 상법·공정거래법·노동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대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노동 유연화는 감감무소식”이라고 주장했다.

▲26일자 중앙일보 사설.
▲26일자 중앙일보 사설.

반면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은 “이 회장의 시대엔 빛과 그늘이 있다”며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 회장은 말 그대로 영욕이 극명하게 교차하는 삶을 살았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분야에서 선구적 투자·개발로 삼성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키우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정경유착, 불법 경영권 승계, 무노조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짙은 그림자를 남겼다”고 짚었다.

한겨레는 “부친인 이병철 창업주 이래로 검은돈을 고리로 한 정경유착을 이어온 것은 씻을 수 없는 오점이다. 또 ‘삼성 공화국’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돈을 앞세워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우리 사회 곳곳을 병들게 했다. ‘삼성 장학생’이란 치욕적인 조어는 그 상징이다. 노동조합 설립을 방해하고 탄압해온 ‘무노조 경영’은 노동자들에게 깊은 상처와 큰 고통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26일자 한겨레 사설.
▲26일자 한겨레 사설.
▲26일자 세계일보 사설.
▲26일자 세계일보 사설.

세계일보도 “그에게도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정경유착’ ‘황제경영’ ‘삼성공화국’이라는 음습한 단어가 이 회장을 괴롭혔다. 2008년에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촉발된 특검의 삼성비자금 수사 탓에 경영 2선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개인적 취향을 앞세운 자동차 사업 진출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세습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편법 동원은 삼성의 족쇄로 남아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변경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불법이라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윤석열 응원 화환에 현직 검사 “대검나이트 개업했나”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시민의 화환 행렬이 대검찰청 주변에 늘어섰다. 화환에는 ‘우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 총장님’ ‘윤석열이 반드시 이긴다’ 등의 문구가 쓰여있다. 화환 행렬은 보수 시민단체인 자유연대가 대검 입구 앞에 장기간 집회신고를 내고 관리하고 있다.

‘윤석열 응원 화환’ 행렬에 진혜원(45·사법연수원 34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자신의 SNS에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며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검찰총장은 까닥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26일자 경향신문 2면.
▲26일자 경향신문 2면.

경향신문은 “25일 서울서초동대검 입구 주변 화환은 200여개로 늘어났다”며 “자유연대에 따르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의 검사·정치인 로비 의혹과 윤 총장의 가족의혹 수사에 대한 윤 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한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내며 행렬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26일자 조선일보 12면.
▲26일자 조선일보 12면.

조선일보는 진 검사의 ‘대검 나이트’ 발언이 논란이 됐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진 검사는 전날에 윤 총장 의원 화환을 ‘대검 나이트’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그는 페이스북에 ‘조직폭력배들은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며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진 검사를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발언도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법무부 청사 앞에 추 장관을 응원하는 꽃다발들이 높은 사진을 올린 뒤 ‘나이트클럽 ‘법무’, 부킹 100% 보장. 현관에서 ‘춤이애’를 찾으시면 안주 무료 제공’이라고 했다. 여권이 윤 총장에게 보낸 화환을 조롱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썼다.

▲26일자 서울신문 사설.
▲26일자 서울신문 사설.

‘한 대 쳐볼까?’ 과방위 국감에 “시정잡배 같은 언행” 비판

지난 23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당시 오간 발언이 논란이다.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과방위원장에게 항의하면서 말싸움이 시작됐다. 박성중 의원은 자신의 말을 끊었다는 항의했다.

박성중 의원은 “제가 분명히 발언 시간이 1분이 남았고 더 쓴 것도 아닌데 중간에 끊어버리고 그것도 간사한테... 사과하세요”라고 말하자, 이원욱 위원장은 “제가 여태까지 간사님에 대해선 충분히 시간을 훨씬 더 많이 드렸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당신이 중간에서 끊으면 되지 뭘”이라고 했고, 이 위원장은 “당신? 당신?”이라고 말하자, 박 의원은 “당신이지, 그러면 뭐야”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싸움이 됐다. 박 의원은 “똑바로 하세요. 위원장이라고 정말 더러워서 정말”이라고 했고, 이 위원장은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 사람이!”하자, 박 의원은 “이 사람 정말 확 쳐버릴까. 나이도 어린 새끼가…”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사설에서 “21세기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해외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 벌인 행태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장면이었다. 상스러운 욕설과 폭행 위협을 가하는 대목에서는 저잣거리의 시정잡배와 뭐가 다른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의 이런 수준을 보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뭐를 배울지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신문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회 각 분야는 선진국을 닮아가는데 유독 정치만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모습에 국민은 좌절한다. 수십 년 전 봤던 정치인들의 저질 언행이 여전히 계속되는 건 믿기 힘들다”며 “시정잡배와 같은 언행으로 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수준 이하의 국회의원들은 기억했다가 선거에서는 준엄히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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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2020-10-26 14:11:44
그대들 자신에게 물어보라. 그대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자신의 업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도 되는가. 만약 이로 인한 피해자가 자기 가족도 포함된다면, 그대들은 장정만 내세울 수 있나. 총체적이고 포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다. 시대 상황과 역사를 빼버리고 사람을 평가하면 큰 우를 범할 수 있다. 언론들의 이슈화에 대한 욕구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최종평가는 역사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