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완수 전 시사IN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0월18일까지다. 

표완수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재단은 언론 생태계 자체가 바뀌는 문제, 그리고 거기서 파생하는 언론사 공통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세상에서 정보가 많아지게 되면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 가짜뉴스의 범람”이라며 “팩트체크 기능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원하는 것도 재단이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표완수 이사장은 “저널리즘의 복원문제와 함께 언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일도 우리에게는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재단은 당장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긴급현안 몇 가지와 중장기 계획 아래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안의 경중, 완급을 가려 해결책을 모색하면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은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신임 이사장(오른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은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신임 이사장(오른쪽).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런 가운데 한국언론진흥재단 노동조합은 지난 5일 노보에서 신임 이사장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의 프레스센터 소송문제 해결 △정부 광고 현안 해결 △경영 비전 제시 및 실행 평가 △예측 가능한 공정 인사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재단 노조는 “협찬고지 직거래를 허용하는 취지의 정부광고법 개정안이 문체위에 회부 된 이상 언제든 안건으로 오를 수 있다”며 “방송협회 등 이해관계자와 관계개선과 지역방송 지원 확대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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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단 노조는 이어 “이사장은 무엇보다 언론 진흥을 위해선 광고 진흥도 필요하며, 정부 광고가 언론 진흥과 마찬가지로 국민과 소통에 기여한다는 관점을 지녀야 한다. 이런 관점이 없다면 광고산업진흥법 제정이나 수수료율 등 정부 광고를 둘러싼 현안을 헤쳐나갈 당위성이 적기에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또한 “전임 이사장 누구도 비전이나 경영목표의 실행에 대해 직원들의 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이사장은 직원들의 중간평가와 종합평가를 겸허히 수용해야 하며 상임이사에 대한 직원 평가 결과를 이사들의 성과계약 평가에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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