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씨가 폭로한 야당 정치인 로비 의혹과 관련, 검찰은 당시 남부지검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면담한 자리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사를 청담동 룸살롱에서 접대했다는 의혹 수사를 위한 수사팀을 꾸렸다고도 밝혔다.

박순철 서울 남부지검장은 1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남부지검 국정감사에서 야당 정치인 수사 미흡 폭로 건과 관련해 “야당 수사 부분은 8월 말쯤에 보고를 정식으로 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진행상황이 없어서 그이후에는 (보고를) 안했다”고 밝혔다. 특히 ‘총장에게 개인적으로 보고한 것이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박 검사장은 “그 (보고) 시스템이 아니고 5월에 당시 남부검사장이 면담하면서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런 중요한 상황이 정식 보고돼야 하는데 보고 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은 면담을 통한 보고여도 서면을 준비하기 때문에 서면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주문했다. 소병철 의원이 “두분 검사장(박순철 남부지검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얘기대로 하자면 법무부와 대검의 진실공방 여부는 보고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론 지어진다”고 지적하자 이성윤 검사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검사장들은 룸살롱 접대 검사에 대한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청담동 룸살롱에서 검사를 향응접대했다는 사실을 조사했느냐는 소병철 의원 질의에 박순철 검사장은 “그건 확인해드릴 수 없고 지금 남부 수사팀 꾸렸다”며 “국민적 의혹이 제기돼 빠른 시일내에 의혹 해소하는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검사들 남부지검 수사팀에 그대로 있느냐는 질의에 박 검사장은 “그부분 화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있다면 손을 떼야 하는 게 일반적으로 맞지 않느냐’고 묻자 “당연하다. 의혹제기만으로도”라고 답했다.

▲박순철 서울 남부지검장이 1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박순철 서울 남부지검장이 1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한편, 옵티머스와 라임 자산운용 사태 피해자 발생의 책임이 윤석열 검찰총장 때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파진흥원이 1조5000억원의 공적자금 사용하는 공기업인데, 이곳이 고발한 뒤 6개월 간 수사했는데, 2019년 서울중앙지검이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며 “수사지휘라인이 어떻게 되느냐,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때 무혐의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다”며 “무혐의되니 피해액이 1조5000억원 됐다. 누가 부실수사했느냐”고 따졌다.

같은당의 송기헌 의원도 “(옵티머스) 금융사기 문제 2018년 문제가 돼서 제기돼서 수사했지만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있을 때 전부 무혐의됐다”며 “당시 수사 제대로 했으면 피해 없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라임사건의 경우 지난해 11월 문제가 돼 남부지검에서 수사를 시작한 이후 윤석열 총장이 4명 보강하라고 해서 수사단을 만들었다”며 “한동훈 검사장이 이동재 기자에게 최측근 4명 보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송삼현 검사장할 때까지 2월~8월까지 6개월간 윤석열-송삼현 라인체제에서 수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어 “그런데도 문제된 사건에 대해 아무 것도 조사 돼 있지 않고, 야권 인사 수사했다고 하는데 아무 결과가 없다”며 “이러니 김봉현이 얘기한 게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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