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등의 방송 광고 판매를 대행해 수수료 수입을 얻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가 경영악화로 2018년 당기순손실이 100억 원에 달했음에도 임직원 경영평가성과급으로 23억5272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바코 임직원 평균 연봉은 8672만원으로 108개 공기업 중 6위로 알려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실이 코바코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지급된 성과급은 23억5272만 원으로 2017년 지급된 14억9888억원 보다 약 8억5384만 원 증가했다. 코바코의 매출액은 지상파의 매출 하락세에 따라 2017년 1512억, 2018년 1407억, 2019년 1199억으로 계속 줄고 있다. 코바코의 당기순손실도 2017년 113억, 2018년 100억, 2019년 133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정필모 의원실은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수치를 전하며 “방송 광고시장의 침체 및 영업실적 악화로 매출액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바코 직원들의 성과급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정필모 의원은 “공사의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임에도, 경영평가성과급이 늘어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공사의 경영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예산 절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바코는 지난 6월 방송광고판매대행등에관한법률(미디어렙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받았으며 제일기획 등 특정 광고회사에 규정에도 없는 ‘보너스’ 광고를 주고 광고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방통위는 “공공기관으로서 공적책무를 수행해야 할 코바코가 광고 거래 질서를 문란하게 해 과징금 부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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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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