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임금 차이가 2.5배로 격차가 전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EBS 등에서 받아 14일 공개한 EBS 비정규직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정규직 평균임금은 연 8700만원, 비정규직 평균임금은 연 3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정규직 8700만원, 비정규직 3900만원에 비해 격차(약 2.2배)가 커진 수치다. 

▲ EBS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임금 현황. 자료=조명희 의원실
▲ EBS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임금 현황. 자료=조명희 의원실

정규직 평균임금은 꾸준히 늘었다. 2016년 7900만원, 2017년 8600만원이었다. 반면 비정규직 임금은 2016년 3100만원, 2017년 3700만원으로 일정치 않았다. EBS는 “프리랜서, 구성작가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상호 신의 원칙에 의거해 외부에 공개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TV조선의 경우 자료를 공개한 방송사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평균임금격차가 가장 작았다. 올해 기준 정규직 5014만원으로 비정규직 3979만원의 약 1.3배였다. 지난 2018년 정규직 5019만원, 비정규직 3349만원, 지난해 정규직 5099만원, 비정규직 3789만원과 비교할 때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다. 

▲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임금 현황. 자료=조명희 의원실
▲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임금 현황. 자료=조명희 의원실

YTN의 경우 올해 평균임금이 정규직 5575만원, 비정규직 277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기준 정규직 6083만원, 비정규직 2500만원, 지난해 기준 6091만원, 비정규직 2650만원과 비교할 때 역시 격차가 다소 줄었다. 

연합뉴스TV는 2018년 평균임금이 정규직 4013만원, 비정규직 2290만원, 지난해 정규직 4121만원, 비정규직 2581만원, 올해 평균임금이 정규직 4102만원, 비정규직 2473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MBC, 채널A, JTBC, MBN 등은 조 의원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임금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MBC는 “임금에 관한 사항은 공개될 경우 당사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중요한 영업비밀이며 개인의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개인정보”라고 답했다. 채널A 역시 “평균임금은 방송사의 영업기밀 정보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출이 어렵다”고 했다. JTBC도 같은 취지로 비공개했다. MBN은 “각 직군별 편차가 심하고 대외비에 해당하는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EBS 지난해 말 기준, 평균 근속년수는 정규직이 18.4년, 비정규직이 1년으로 나타났다. EBS 비정규직 인원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484명으로 2018년 550명, 지난해 452명보다 줄었다.  

▲ 최근 EBS 비정규직 인력 현황. 자료=조명희 의원실
▲ 최근 EBS 비정규직 인력 현황. 자료=조명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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