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TV프로그램 제목에 기업 이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TV프로그램 제목에 기업 이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협찬주명 프로그램 제목, 다시 도입 추진… 협찬 아닌 광고로 투명성 강화? 엇갈린 평가

‘○○투어로 신서유기’
‘○○치킨과 함께하는 놀면뭐하니’

앞으로 이런 제목의 프로그램이 등장할지 모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 프로그램 제목에 광고주의 이름을 붙이는 규제 완화를 5년 만에 다시 추진하고 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통위는 방송광고 제도개선 협의회를 통해 관련 규제 완화를 논의하고 있다. 방통위는 홍정민 의원실에 “시청권을 훼손하지 않도록 장르와 허용범위를 제한하여 프로그램 제목 광고를 허용한다면, 규제의 혁신을 통해 제작재원 확보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5년 전 방통위는 같은 규제완화를 추진했으나 방송의 지나친 상업화 우려에 철회했는데 이번 규제완화 추진이 본격화되면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방송사, “음성적 협찬과 달라”

방송사에서는 프로그램 제목 관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상파 방송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방송협회는 지난 8월 방통위에 규제완화를 요구하며 “방송매체 간 차별적 광고규제 해소, 협찬주명 프로그램 제목 허용부터 속도감 있게 처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제목에 기업 이름이 들어가면 광고 효과가 높아 방송사 경영에 보탬이 될 수 있다.

▲ 2015년 협찬주명 방송프로그램 제목고지 예시. 사진=방통위 제공.
▲ 2015년 협찬주명 방송프로그램 제목고지 예시. 사진=방통위 제공.

한 지상파 관계자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타이완, 영국 등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강조했다. 후지TV의 ‘라이온의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은 생활용품기업 ‘라이온’이 프로그램 제목에 들어가는 식이다. 

한 종편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건 협찬을 하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음성적인 협찬’이었다”며 “반면 프로그램 제목에 쓰는 건 광고주가 누구인지 잘 알 수 있기에 음성적 협찬보다 낫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방송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폐해가 적은 방식의 규제 완화는 어느 정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협찬’ 논란에 ‘제목 광고’ 논의도

다만 협의회는 ‘협찬주명 프로그램 제목 허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협찬’이 아닌 ‘프로그램 제목 광고’를 신설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논의하고 있다. 

방통위는 홍정민 의원실에 보낸 자료를 통해 “방송광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 제목에 광고주명을 허용하되 투명성 우려가 있는 협찬 방식 대신, 광고의 한 종류로서 ‘프로그램제목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 추진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협찬’이 아닌 ‘광고’로 논의하는 안은 5년 전 제기된 비판을 반영한 절충안 성격이 강하다. 당시 시민단체는 ‘협찬’의 특성상 제목 뿐 아니라 프로그램 내용 자체에 광고주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협찬의 경우 제도가 미비해 구체적인 내역을 파악하기 힘든 등 견제장치가 없는 점을 우려하며 반대했다. 

▲ 2015년 언론노조 등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기자회견. 사진=언론노조 제공.
▲ 2015년 언론노조 등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기자회견. 사진=언론노조 제공.

지상파와 종편 기준 협찬은 방송사와 광고주(협찬주)가 직거래를 하는 방식이고, 광고는 광고판매대행사인 미디어렙을 거쳐 광고 판매와 프로그램 제작이 분리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광고로 도입하게 되면 방통위 직권이 아닌 법 개정을 통해 도입해야 한다.

즉, 협찬으로 도입하면 방송사 수익에 더 보탬이 될 수 있지만 프로그램 내용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고, 어디까지 침투했는지 확인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광고로 바꿔 논의하더라도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광고효과가 크다는 건 그만큼 사업자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제목에서부터 상업자본이 들어가면 기업과 제품이 프로그램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방송 공익성과 공공성 측면에서 허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측면에서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효과와 형평성 측면에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한 지상파 관계자는 “미디어렙을 통해 판매하라고 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가상광고 수준이 될 거다. 중국 등 해외에서 볼 수 있었던 해당 프로그램 전체를 대상으로 후원하는 모습으로는 운영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광고형태로 갈 경우 CJENM과 같은 MPP, 종편과 또 다른 차별규제가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CJENM은 코바코(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를 거쳐 영업을 하는 KBS·MBC 등과 달리 광고도 직거래가 가능하다. 종편은 미디어렙을 통하긴 하지만 각 종편별 자회사로 운영돼 직접광고영업과 유사하다.

협의회는 올해 내에 논의 결과를 방통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합의하지 못할 경우 프로그램 제목 규제 완화 관련 ‘불허’ ‘협찬 허용’ ‘광고 허용’ 등 여러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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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우 2020-10-14 15:43:14
기자님.......이 내용 자체의 의미를 왜곡하셨군요!!! 제목으로 어그로도 하셨구요!!!

이 내용의 골자는 사회적 공익 및 공공성 콘텐츠에 한해서 기업명 협찬제도를 도입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기사 제목에 언급한바와 같은 예능프로그램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물론 뉴스보도 프로그램역시 제외됩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또는 역사관련, 장애인, 사회적 소수를 위한 교양 프로그램 등 국민모두에게 도움되는 그러나
기존 상업방송에서는 만들지 않는 내용에 한해서 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하자는 의미지요!!!!!

마라토너 2020-10-14 13:16:35
갈수록 가관이네.....
아예 방송사 앞에 재벌이름을 협찬받아 붙여라.
삼성kbs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