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옵티머스 수사팀 증원을 지시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윤석열 총장 장모 주가조작 의혹이나 나경원 전 대표 딸,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건설수주 비리의혹은 왜 지시를 하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3일 현안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 지시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로비 수사를 위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증원 건의를 받아드린 지 나흘 만에 추가 증원을 지시한 점을 들어 신 대변인은 “공교롭게도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이 한 발짝씩 진전될 때마다 법무부 장관, 여당 관계자들을 향한 실체 없는 의혹이 친검찰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검찰개혁과 공수처를 추진해온 전·현직 법무부 장관을 향한 수 백 명의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윤 총장의 수사 지시가 나경원 전 대표의 아들 관련 수사와 윤 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서는 내려지지 않고 있다”고 “무혐의 결론 후에도 재탕·삼탕되는 추미애 장관의 자녀 의혹을 보자면 검찰의 선택적 수사, 나아가 수사권을 앞세운 보복행위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과 원칙을 믿는다”며 “윤 총장의 진의를 의심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성역 없는 수사 지시를 해달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신속한 옵티머스 수사를 촉구한다”면서도 “동시에 윤 총장이 장모, 나경원 전 대표의 자녀, 박덕흠 의원의 건설 수주 비리 등에도 동일한 법과 원칙이 적용된 수사 지시를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지난 12일 기자들에 보낸 ‘검찰총장, 옵티머스 수사팀 대폭 증원 지시’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주 옵티머스 수사팀의 증원을 지시하여 중앙지검의 검사파견요청을 그대로 승인하여 절차 진행 중에 있고, 금일 관련 수사상황을 보고받은 후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추가로 지시하였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21일 광주고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월21일 광주고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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