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이 13일 오후 10시 서거 50주년을 맞아 노동자 전태일(“인간선언-우리는 재봉틀이 아니다!” 편)을 조명한다.

고 전태일은 1970년 11월13일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를 외치고 분신한 노동자다. 그의 죽음은 한국 노동운동의 거대한 횃불로 번졌다.

KBS 역사저널 그날은 서거 50주년을 맞아 전태일 일대기를 담은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주연 배우 홍경인씨와 노동을 소재로 한 웹툰 ‘송곳’의 실제 모델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와 이야기를 나눈다.

KBS 제작진은 “전태일은 공장에서 함께 일하던 한 어린 여공의 각혈을 목격하고, 근로기준법 존재를 알게 된다. 온통 한자로 돼 있는 법전을 독파하는 데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근로기준법을 몰랐던 우리는 바보입니다’라는 의미의 재단사 모임인 ‘바보회’를 결성해 본격적으로 평화시장의 노동 환경 실태를 알리는 데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저임금 노동의 거대한 카르텔을 조종하는 사업주들, 그 뒤에 버티고 있는 근로감독관들의 거대한 현실의 벽을 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자신의 외침을 관철시키고자 고군분투한 전태일의 삶을 들여다본다”고 밝혔다.

▲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이 13일 오후 10시 서거 50주년을 맞아 노동자 전태일을 조명한다. 사진=KBS 제공.
▲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이 13일 오후 10시 서거 50주년을 맞아 노동자 전태일을 조명한다.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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