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라임 권력형비리”에 이낙연 “실체 불명 단호 대처”옵티스머스 펀드와 라임자산운용 사태 의혹에 국민의힘이 권력형비리로 규정하며 몸통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실체가 불분명한 의혹이라며 무분별한 의혹제기엔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1일 논평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금품수수 의혹 보도를 들어 “라임사태에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등장했다”며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회장이 강기정 전 수석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증언했다. 지어내려 해도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옵티머스 펀드 사건 관련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라는 내부문건에 청와대, 민주당 등 정관계 인사 20여명의 실명이 등장한다는 언론보도를 들어 “서울남부지검은 이미 지난 7월 강 전 수석의 라임사태 연루의혹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서울중앙지검도 옵티머스와 청와대·여당에 대한 로비정황을 파악하고도 진술을 누락하며 검찰총장 보고를 건너뛰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앞장서서 수사를 뭉개고 부실수사를 자초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검찰의 칼 끝에 누가 서 있기에 검찰은 이토록 몸을 사리는 건가. 권력형 비리의 몸통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역설한 윤석열 총장은 비리의 몸통을 밝혀 정의와 공정의 헌법정신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검찰의 명예를 되살리는 것도 오로지 이 길 위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옵티머스·라임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실체가 불분명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검찰은 그 대상이 누구든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아무런 의혹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는 근거 없는 거짓 주장이나 의혹 부풀리기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면책 특권 뒤에 숨지 말고, 무분별한 의혹제기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옵티머스, 라임 펀트 사태와 관련해 실체가 없는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석열 패싱’이라며 특검 도입까지 언급한 것을 두고 최 수석대변인은 “면책 특권 뒤에 숨어 무분별하게 제기하는 정치 공세”라며 “국민의힘은 면책 특권 뒤에 숨어 의혹 부풀리기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의혹 당사자의 실명과 근거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언론보도에 기대어 익명의 그늘에 숨어 검찰을 압박하고, 정치공세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법 앞에 떳떳하게 나서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권력형 게이트까지 운운하며 실체 불분명한 의혹제기에는 그만큼의 책임을 져야한다. 민주당은 근거 없는 거짓주장과 의혹 부풀리기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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